도시유전, 사우디 '페드코'와 RGO 기술 도입 MOU…중동·호주·뉴질랜드 진출

사우디아라비아 페드코의 압둘모센 알자밀 대표(오른쪽)와 도시유전 정영훈 대표가 사우디, UAE 및 호주,뉴질랜드의 '사우디·UAE·호주·뉴질랜드의 RGO 기술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악수를 나누는 모습. 도시유전
사우디아라비아 페드코의 압둘모센 알자밀 대표(오른쪽)와 도시유전 정영훈 대표가 사우디, UAE 및 호주,뉴질랜드의 '사우디·UAE·호주·뉴질랜드의 RGO 기술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악수를 나누는 모습. 도시유전

도시유전은 오는 11월 나프타 수준의 재생원료를 직접 생산하는 상용화 공장인 '웨이브 정읍'의 준공식을 앞두고, 사우디아라비아의 페드코(PEDCO)와 '사우디·아랍에미리트(UAE)·호주·뉴질랜드의 재생유 생산(RGO) 기술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MOU를 통해 페드코에 도시유전이 보유한 친환경 폐비닐·폐플라스틱 분해 처리를 통한 재생유 복원 기술을 사우디와 UAE, 호주, 뉴질랜드 지역에 한해 영업 독점권을 부여한 것이다. 이로써 석유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호주, 뉴질랜드도 도시유전의 기술로 폐원유, 폐플라스틱, 폐비닐을 처리해 재생원료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페드코는 지난 1991년 설립돼 사우디아라비아 전역에서 중동의 주요 기업들과 협력하며 전력·에너지와 특수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는 기업이다. 도시유전은 페드코를 통해 폐기물 처리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중동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페드코는 지난달 호주에서 발생하는 폐섬유의 샘플을 도시유전에 보냈고, 도시유전의 RGO 파일럿 장비를 통해 그 성능을 테스트한 바 있다. 페드코는는 비연소 방식의 저온 상태에서 친환경적으로 폐섬유가 분해 처리되는 과정을 '웨이브 정읍' 공장 현장 운용에 대한 실사를 통해 확인하고, 도시유전의 RGO 친환경 설비 도입을 결정했다.

정영훈 도시유전 대표는 “도시유전의 기술이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에 큰 보람을 느낀다”며 “오는 11월 도시유전 기술로 만든 세계 첫 상용화 공장인 '웨이브 정읍' 준공을 시작으로, 1~2년 내에 친환경 첨단 기술 산업 분야에서 대한민국 원천기술로 한국의 위상을 세계 정상에 올리겠다”고 말했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