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미국 담배제조사 알트리아(Altria)와의 전략적 제휴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방경만 KT&G 사장은 23일 개최된 '2025 KT&G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초과 자본을 주주와 기업 가치 극대화를 위해 활용하는 '주주환원 배분 원칙'을 업그레이드한다고 밝혔다.
KT&G는 올해 연간 주당배당금 최소 금액을 전년 대비 600원 오른 6000원으로 설정했다. 부동산 등 비핵심 자산 유동화로 확보한 재원을 활용해 오는 24일부터 2600억 원 규모 추가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실시한다. 이는 지난해보다 1000억 원 확대된 규모다. 배당금 증액분을 더하면 총 2760억원 추가 주주환원이 이뤄진다.
방 사장은 이날 해외 사업 부문에서 전략적인 수출단가 인상과 프리미엄 제품군 비중 확대로 질적성장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적 생산 체제 전환에 따른 원가절감을 통해 장기적으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체계가 구축되고 있다고 했다. KT&G는 올해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 사장은 이날 행사에 앞서 미국 알트리아와 글로벌 니코틴·비니코틴 시장에서의 전략적 협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포괄적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양사는 우선 급성장하는 니코틴 파우치 시장에 함께 진출한다. 이를 위해 북유럽 니코틴 파우치 업체인 'Another Snus Factory(ASF)'를 공동 인수하기로 했다. KT&G는 알트리아가 보유한 'on!'과 ASF의 'LOOP' 제품을 글로벌 유통망에서 선보이며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KT&G의 궐련 사업 운영 효율화와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위한 협업을 모색하고, KGC인삼공사의 건강기능식품 사업에서도 손을 맞잡는다. KGC의 제품 전문성과 알트리아의 미국 유통망을 결합해 미국 시장 내 건강기능식품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KT&G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의 빠른 성장으로 창출한 이익을 바탕으로 고배당을 비롯해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미국 최상위 담배기업 알트리아와의 MOU로 본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미래 성장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