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포럼] 안정상 교수 “AI, 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문법을 쓰다”

전자신문이 주최하고 서울경제진흥원(SBA)이 후원한 'K-콘텐츠 산업 트렌드 및 미래 시장 환류 방안 모색 포럼'이 24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열렸다. 이번 조찬 포럼은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콘텐츠 산업의 혁신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K-콘텐츠 생태계 전략 포럼이 24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열렸다. 강병준 전자신문 대표, 안정상 중앙대 겸임교수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K-콘텐츠 생태계 전략 포럼이 24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열렸다. 강병준 전자신문 대표, 안정상 중앙대 겸임교수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이날 행사에는 강병준 전자신문 대표를 비롯해 인넥스트트렌드, 앤드마크, 순이엔티, 아이윌미디어, 스토리위즈, CGV, 길스토리아이피, 히든시퀀스, 팬트리, 크리에이티브멋, 캐킷, 와우온, 더쏠트, 프롬랩스 등 다양한 콘텐츠 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기조 강연에 나선 안정상 중앙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겸임 교수는 'AI 기술의 진화와 콘텐츠 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그는 “2023년 텍스트·이미지 생성 AI가 주목을 받았다면, 2024년은 비디오 생성 AI가 본격적으로 콘텐츠 패러다임을 바꾸는 원년이 됐다”고 진단했다.

특히 영상 제작 현장에서 비용과 시간 절감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AI 툴을 활용한 누구나 창작 주체가 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안 교수는 “후반 제작 단계에서의 AI 활용은 제작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있으며, 데이터 기반 추천 알고리즘은 콘텐츠 소비 방식을 재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 교수는 생성형 AI의 가치사슬을 △애플리케이션·서비스 △AI 플랫폼 △클라우드 △AI 반도체 4단계로 설명했다. 이 가운데 특히 AI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 단계가 방송·영상 산업에서 빠르게 확산 중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영상 속 인물 인식, 맥락 이해, 시나리오 작성, 포스터 제작, 음악 생성까지 AI가 기획과 연출 전반에 침투하고 있다”며 구체 사례를 공유했다.

그러나 동시에 저작권·개인정보 보호·가짜뉴스 생성 등 윤리적·법적 쟁점을 지적하며, 제도적 보완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그는 “AI가 콘텐츠 창작의 새로운 도구가 된 만큼, 공공성과 신뢰성, 다양성을 유지할 수 있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K-콘텐츠 생태계 전략 포럼이 24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열렸다. 안정상 중앙대 겸임교수 가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과 미디어 콘텐츠'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K-콘텐츠 생태계 전략 포럼이 24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열렸다. 안정상 중앙대 겸임교수 가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과 미디어 콘텐츠'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안 교수는 강연을 마치며 “AI는 인간 창의성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증폭하는 파트너”라고 정의했다. 이어 “데이터 기반의 정밀한 기획과 인간 고유의 스토리텔링이 결합될 때,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K-콘텐츠가 탄생한다”며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또 “콘텐츠 산업은 이제 기술이 문법을 재정의하는 빅블러(Big Blur) 시대에 진입했다”며, “창작자·플랫폼·소비자가 함께 참여하는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산업적 성과뿐 아니라 공공성과 문화적 가치, 글로벌 사회적 책임까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AI와 콘텐츠 산업의 융합 전략을 재조명하고, 한국 콘텐츠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업계 전문가들은 “기술 발전에 대응하는 새로운 협업 모델과 법제도 정비가 뒤따를 때, K-콘텐츠가 차세대 글로벌 시장의 중심에 설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소성열 기자 hisabisa@etnews.com

김동욱 기자 gphot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