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는 지난 23일 중국 충칭시와 우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AI 교차협력, 공동 관광마케팅, 내년 충칭 기업박람회 개최, 이행을 위한 실무협의회 구성에 합의했다고 24일 밝혔다.
핵심은 'AI 클러스터 교차 진출' 모델이다. 충칭 량장신구와 경기도 판교 등 양측 6개 거점을 연결해 기업 상호 진출을 지원하고 행정 절차를 패키지로 뒷받침한다. 또 경기도는 형식적 서명을 넘어 현장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업·행정 동시 지원 체계를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협력 거버넌스도 격상했다. 양측은 협약 이행을 담당할 실무협의회를 설치하기로 했고, 충칭 측 대표 직위를 국장급에서 부시장급으로 올렸다. 경기도는 행정-의회-기업이 함께한 대표단 구성이 상대 측의 예우와 실행 의지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의회 간 교류도 추진한다. 김동연 지사는 후헝화 충칭시장에게 김진경 도의회 의장을 소개하며 공동 경제외교의 의미를 강조했고, 김 의장은 충칭시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와의 교류를 제안했다. 충칭시는 지방정부 간 협력 활성화에 공감했다.
대표단에는 NHN클라우드, 메가존클라우드, 한글과컴퓨터, 다임리서치, 하이퍼놀로지, 에이아이웍스, 이니텍, 엔닷라이트 등 도내 AI 기업인이 참여해 클러스터 연계 과제와 박람회 협력을 논의했다. 대표단은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해 독립유공자 후손과 간담회를 진행했고, 경기도 초청을 지사-의장 공동 명의로 추진하기로 했다.
김동연 지사는 “서명에서 끝나지 않고 실질 성과로 이어지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진경 의장은 “도의회도 행정과 보조를 맞춰 민·관·정 협치 모델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