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티이지(MTEG), 응급 순간 자동 기록 AI 솔루션으로 의료 혁신

엠티이지  응급 순간 자동 기록 AI 솔루션
엠티이지 응급 순간 자동 기록 AI 솔루션

의료 동영상 분석 전문기업 엠티이지(MTEG)는 외상소생실에서 벌어지는 긴박한 응급 상황을 인공지능(AI)이 분석하고, 이를 정형화된 간호기록으로 남기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AI가 응급처치의 순간을 실시간으로 포착해 자동으로 기록해주는 것이다. 이 기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추진하는 '부처 협업 기반 AI 확산 사업'의 지원을 받아 개발됐다.

엠티이지는 지난해부터 아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주도하는'AI 기반 중증 외상 전주기 케어시스템 개발 및 실증'과제에 참여해 오는 2026년까지 3년간 AIRNET 프로젝트의 영상 데이터 수집 및 분석 분야를 전담하고 있다. 외상소생실에서 발생하는 의료진의 모든 행위를 1채널, 2채널, 180도 카메라를 통해 다각도로 기록하고, 이를 AI가 학습할 수 있는 고품질 데이터로 가공하는 핵심 역할이다.

응급실에서는 환자가 도착하는 순간 수많은 처치가 동시에 진행된다. 하지만 의료진은 환자 살리기에 몰두해야 하기에 모든 과정을 빠짐없이 기록하기란 쉽지 않다. 이로 인해 기록의 누락이나 오류가 발생하기도 한다. 엠티이지는 이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활용했다. 소생실 내부 카메라가 의료진의 동작과 의료기기의 움직임을 포착하면, AI가 이를 즉시 분석해 처치 시점·순서·방법 등을 자동으로 정리한다. 이렇게 생성된 데이터는 곧바로 간호기록으로 전환된다.

현재 약 20여개 의료행위를 인식할 수 있으며,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에서 실증이 진행되고 있다. 지금까지 700건의 데이터가 수집됐고, 자동 기록의 정확도는 90%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2026년까지 1200건 이상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알고리즘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 기술은 기록 부담을 덜어주는 편리함을 넘어, 의료 질 향상과 환자 안전 강화, 의료진 보호까지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일석삼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의료진은 기록 작성에서 해방돼 환자 치료에 전념할 수 있고, AI가 남긴 정확한 기록은 향후 진료 과정의 근거가 되어 의료사고를 예방하는 데도 기여한다. 이 기술이 전국 권역외상센터와 응급의료기관에 확산된다면 매년 수만 건의 기록 시간이 절약돼 의료 현장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전홍기 엠티이지 이사는 “그간 축적한 AI 의료 영상 기술이 이제 실제 현장에서 생명을 구하는 데 기여하게 되어 감회가 깊다”며 “AI가 의료진의 눈과 손이 되어, 어떤 중요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기록하는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한편, 엠티이지는 2016년 창립 이후 의료 영상 데이터 플랫폼 'AI VACS(Video Analysis & Communication System)'를 개발해 수술·의료행위 분석 분야를 꾸준히 개척해왔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