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전자무역 관리시스템, 해외 진출…FTA통합플랫폼 필리핀 인계

FTA통합플랫폼 인수인계 서명식 기념촬영사진. (왼쪽) 민병주 KIAT 원장. (오른쪽) 로돌포 세페리노 필리핀 통상자원부 차관. KIAT 제공
FTA통합플랫폼 인수인계 서명식 기념촬영사진. (왼쪽) 민병주 KIAT 원장. (오른쪽) 로돌포 세페리노 필리핀 통상자원부 차관. KIAT 제공

대한민국 전자무역 관리시스템이 해외로 진출한다. 우리 기업의 해외 수출시장 안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29일 서울 한국기술센터에서 필리핀 통상산업부에 '자유무역협정(FTA) 통합플랫폼'을 구축해 인계하는 서명식을 가졌다.

통합플랫폼은 FTA 이행을 위해 기업에 협정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수출 제품의 원산지 판정을 지원하는 전자무역 관리 시스템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통해 구축됐다.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이 참여해 △FTA 정보 포털 △원산지 관리시스템 △제품평가보고서 관리시스템을 개발했다.

통합플랫폼에선 작년 12월 발효된 한국-필리핀 FTA 외에 필리핀이 체결한 11개의 무역 협정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 원산지 관리시스템과 제품평가보고서 관리시스템에서는 특혜관세 적용에 필요한 제품평가보고서와 원산지 증명서를 온라인에서 편리하게 신청·관리할 수 있다.

서명식에는 로돌포 세페리노필리핀 통상산업부 차관을 비롯해 고진 KTNET 대표 등 양국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통합플랫폼은 무상으로 필리핀에 제공됐다. 세계 10대 교역 대국인 우리나라의 선진 전자무역 플랫폼과 운영 경험이 해외에 전파됨으로써, 향후 다양한 국가로의 확산 가능성도 높아졌다는게 KIAT 설명이다.

민병주 KIAT 원장은 “우리나라의 전자무역 관리 역량과 시스템이 필리핀에 전수돼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잡는 계기가 됐다”며 “더 다양한 국가와 협력해 한국형 전자무역 모델을 확산시켜 국내 기업에 우호적인 무역 환경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