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국정자원 화재로 인한 해킹·피싱 예방 최선…전 부처 시스템 전수 조사”

발언하는 이재명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44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9.30
     superdoo8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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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이재명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44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9.30 superdoo82@yna.co.kr (끝)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발생한 행정망 공백 사태와 관련해 “해킹이나 피싱 등 범죄가 우려되는 만큼 예방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4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국정자원 화재로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며 조속한 시스템 정상화, 혼란 최소화에 전력을 다해달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화재를 반면교사 삼아 국민 안전과 보안 관련 미비 사항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보완하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시스템이 정상 작동할 거라 우리는 믿고 있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은 거 같다”며 “상상하기 어려운 일, 저로서도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또 “당연히 이중운영장치가 있어야 하는데 민간기업도 당연히 그렇게 하니, 지금까지 안 하고 있다는 걸 모르는 제잘못이기도 하지만, 각 부문에 이런 게 많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각 부처, 소속 산하기관이 담당하는 업무 중 특히 보안, 국민 안전, 위해 방지를 위한 각종 시설과 시스템이 메뉴얼대로 되고 있는지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 최대한 신속히 점검하라”고 재차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생각보다 엉터리인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며 “취임하자마자 장마에 대비해 배수구, 우수관 관리 (상황을) 점검해본 일 있었다. 일 년에 두 번 (점검)하게 돼 있는데 안 하는 게 태반이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너무 고민하지 말고 '문제가 된다, 점검 필요성이 있다, 중요한 시스템이다' 싶은 건 전부 점검하라”며 다음 국무회의 전까지 보고해 달라고 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