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X 얼라이언스 가동…AI반도체 10종 개발 착수

인공지능(AI) 활용도가 높아지며 산업계가 초저전력 AI반도체 개발을 위한 인력양성에도 힘을 쏟는 가운데 한국폴리텍대가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손잡고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채용연계형 교육을 운영한다. 주말 인천 부평구 한국폴리텍대 인천캠퍼스에서 반도체공정과 하이테크과정 학생들이 포토마스크 노광 장비 실습을 하고 있다.  인천=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인공지능(AI) 활용도가 높아지며 산업계가 초저전력 AI반도체 개발을 위한 인력양성에도 힘을 쏟는 가운데 한국폴리텍대가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손잡고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채용연계형 교육을 운영한다. 주말 인천 부평구 한국폴리텍대 인천캠퍼스에서 반도체공정과 하이테크과정 학생들이 포토마스크 노광 장비 실습을 하고 있다. 인천=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팹리스~IP~수요기업 연계
K온디바이스 생태계 조성
2030년 실제 제품에 탑재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쳐 자율주행차·스마트가전 등에 쓰일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반도체 10종 개발에 착수했다. 수요기업과 팹리스, 파운드리·IP 기업을 연계해 2030년에는 실제 제품에 우리 AI반도체를 탑재해 시장에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경기 성남 글로벌융합센터에서 'AI반도체 M.AX 얼라이언스 포럼'을 열고, 2030년까지 자율주행차·스마트가전·휴머노이드·무인기 등에 탑재될 온디바이스 AI반도체 10종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지난 9월 10일 출범한 '제조AX(M.AX)' 얼라이언스의 첫 공식 활동이다.

포럼에는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현대자동차, LG전자, 두산로보틱스 등 수요기업, 딥엑스·모빌린트·퓨리오사AI 등 팹리스를 비롯해 삼성전자(파운드리)와 ARM·시높시스·케이던스 같은 글로벌 IP 기업, 반도체 관련 협단체 관계자 등이 대거 참석했다.

AI반도체 얼라이언스는 각 첨단산업 수요기업-팹리스-파운드리-IP를 매칭해 AI반도체를 개발·생산한다. 현대차가 생산하려는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AI반도체를 A라는 팹리스 업체가 개발하고, 이를 B라는 IP 업체가 지원하는 방식이다. IP 업체는 설계 자산을 제공하고 검증 과정에 참여해 개발 속도를 높인다.

산업부는 첨단산업별로 각 컨소시엄을 꾸려 최종적으로 삼성전자 파운드리에서 AI반도체를 생산하는 K온디바이스 생태계를 설계했다. 삼성전자는 팹리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시제품 제작 비용 일부를 분담하고 양산 일정도 우선 배정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국내 팹리스에 생산 기회를 열어준 것은 AI반도체의 생태계 완성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간 삼성전자는 국내 개별 팹리스와의 계약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미국(설계·개발)과 대만(생산)이 선점한 글로벌 AI반도체 시장의 흐름을 뒤집는데도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엔비디아 '드라이브 오린', 퀄컴 '스냅드래곤 라이드', 모빌아이 '아이큐' 시리즈 등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데, 대부분이 대만 TSMC 파운드리에서 생산된다. 반도체 업계는 물론, 수출 업계 전반의 위기감이 고조되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시기를 놓치면 제조업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단순 기술개발이 아니라 산업 체질을 바꾸는 계기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내년부터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첨단산업별 AI반도체 설계에 착수, 2027~28년에는 시제품 제작과 검증, 2029년 모듈 개발을 거쳐 2030년에는 실제 제품에 국산 AI반도체를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9973억원(국비 6891억원·민간 3081억원) 규모로 예비타당성조사(예타)는 면제됐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AI반도체는 자율차, 휴머노이드 등 첨단제품 대전환을 구현하는 혁신엔진”이라며 “정부는 내년부터 신속히 착수해 국내 하드웨어 경쟁력 확보를 반드시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