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유전, 글로벌 3개 인증 동시 통과…웨이브정읍 본격 가동

도시유전의 재생유 생산 시설. 도시유전
도시유전의 재생유 생산 시설. 도시유전

기름 한방울 나오지 않는 나라인 한국이 다음달부터 플라스틱의 원료인 재생원료유(나프타 수준) 생산 공장 가동을 시작한다.

도시유전은 지난 2월 28일부터 9월 23일에 걸쳐 폐플라스틱 재생원료의 △글로벌 공급망 진입여부를 결정하는 ISCC PLUS 국제 인증 △도시유전 신기술과 장비의 신뢰성·안전성에 대한 공정안전관리제도(PSM) 심사기관인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도시유전 설비와 재생원료(재생유)의 적합성을 심사하는 한국산업시험원(KTL) 등 총 3개 기관의 인증과 심사를 각각 통과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심사통과로 다음달부터 전북 정읍시에 있는 '웨이브정읍' 공장이 정식 가동에 들어가고 폐플라스틱을 분해해 생산한 제품인 재생원료(재생유)도 유럽연합(EU)국가 또는 EU의 CBAM의 규제를 받는 아시아의 국가로 수출할 수 있게 됐다. 도시유전은 지난 2024년 3월 베트남에 도시유전 웨이브 정읍 공장에서 생산되는 재생원료(재생유)를 1ℓ당 2달러에 수출하기로 계약했다.

도시유전 측은 이번 인증 획득에 대해 한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로 생산한 한국산 재생원료(재생유)를 EU의 까다로운 규제를 통과해 재생원료유 분야에서는 처음으로 EU에 수출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내에서는 KTL과 한국산업안전공단의 PSM 검증을 모도 통과하면서 기술적·법적·시장적 신뢰를 확보하게 됐다.

정영훈 도시유전 대표는 “ISCC PLUS, PSM, KTL 검증과 인증을 모두 통과한 것은 단순한 인허가 완료를 넘어, 도시유전의 기술이 국내외적으로 환경 친화성 기술이라는 것을 확실히 증명했다”라면서 “이는 우리가 글로벌 시장에서 후발주자일 수도 있지만, 한국이 세계 열분해유 시장 경쟁력을 선도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도시유전에 대한 투자의 리스크가 완화됐다는 의미다. 이제 곧 도시유전은 세계 폐플라스틱 자원순환 경제의 핵심 레퍼런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