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VX, 카카오인베스트먼트로 팔린다…“미래 성장 위한 모멘텀 확보”

'프렌즈 스크린 퀀텀(Q)'의 가변 스윙플레이트 〈자료 카카오 VX〉
'프렌즈 스크린 퀀텀(Q)'의 가변 스윙플레이트 〈자료 카카오 VX〉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가 스크린골프 자회사 카카오VX 지분 전부를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자회사 주식회사 아이브이쥐(IVG)에 매각한다고 1일 공시했다.

주당 처분단가는 4만6633원, 총처분 금액은 약 2100억원이다. 거래 일자는 이달 15일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처분 목적을 '성장 투자 및 재무건전성 강화'로 명시했다. 카카오게임즈는 2024년 세나테크놀로지 지분 일부를 매각한 데 이어 지난 4월 넵튠 지분을 전량 매각하는 등 사업 시너지가 적은 계열사 매각을 진행해왔다. 작년 말부터 카카오VX 지분 매각 계획을 수립·이행한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VX의 재무적 투자자(FI)들이 보유한 지분 34.8%(약 1623억원)를 매입했다. 이후 동의권, 거부권 등이 포함된 주주간계약을 말끔히 정리하고, 회사가 보유한 카카오VX 지분 전부를 외부 가치평가를 반영해 IVG에 2천100억 원에 매각하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는 이와 동시에 카카오VX FI에 대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085억원을 추가 조달한다고 공시했다. 발행 신주는 692만474주, 주당 발행 가액은 1만5680원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지분 매입과 매각, 유상증자를 통해 총 1562억원 규모 자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