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쇼핑과 만나다] '엄마 옷장'의 성공 신화…시니어 패션 유튜브 '맘드레'

'맘드레'는 60대 어머니와 30대 아들인 이현주·김준수 대표가 함께 운영하는 시니어 패션 전문 유튜브 채널이다. '맘 드레스(Mom Dress)', 즉 '엄마의 옷장'이라는 뜻을 담은 채널명처럼 중장년층을 위한 패션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다루며 구독자를 3만 2000명 이상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조회수 10만회를 넘긴 영상도 24개에 달한다.

이현주 맘드레 대표
이현주 맘드레 대표

맘드레의 성공 비결은 '부지런함'과 '진정성'에 있다. 이현주·김준수 대표 모자는 남대문과 동대문 시장은 물론 대형마트, 패스트 패션 브랜드까지 직접 발품을 팔아 일상에서 입기 좋은 패션 상품을 발굴하고 시청자에게 소개한다. 이 대표가 직접 옷을 착용하고 쇼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단순한 착용을 넘어 옷의 색상 매치, 디자인, 소품 조합 등 스타일링 팁을 세심하게 안내한다.

특히 이 대표의 뛰어난 패션 감각은 핵심 경쟁력이다. 30대 시절 아기옷집 운영 경험과 평소 지인들 사이에서 '프로 쇼퍼'로 인정받을 만큼 뛰어난 안목을 지졌다. 젊고 세련된 옷을 입고 싶어 하는 중장년층의 잠재된 수요를 정확히 파악했다.

맘드레 채널의 주 시청자는 50~70대 여성이다. 채널 운영에 있어 중장년층 시청자를 위한 섬세한 배려가 돋보인다. 김 대표는 “화면 전환이 어지럽거나 특수효과가 많은 편집은 시청자들이 불편을 느낄 수 있다”면서 자연스럽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롱테이크 방식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맘드레의 가장 큰 차별점은 '엄마와 아들'이 함께 시장을 누비며 옷을 소개하는 독특한 조합이다. 김 대표는 “평범한 주부인 어머니가 출연하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쉽게 공감하고, 도전 정신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는 덕분에 좋은 반응을 얻는 것 같다”면서 “사람 향기 나는 콘텐츠에, 예쁜 옷을 잘 고르고 보여준다는 본질에 집중하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맘드레 채널은 지난해 8월 김 대표가 어머니와 추억을 쌓는다는 마음으로 유튜브를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처음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을 망설이던 이 대표는 아들과 함께라면 용기를 낼 수 있을 것 같아 도전을 결심했다. 이제는 몇 시간 동안 이어지는 촬영도 너끈히 소화한다.

영상 속 패션 아이템에 대한 시청자들의 구매 문의가 쇄도하면서, 맘드레는 올해 4월부터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통해 유튜브 쇼핑 기능을 적용했다. 채널 내 '스토어' 탭과 콘텐츠를 통해 상품을 노출하며 구매 전환율과 사업 효율성을 높였다. 이 대표가 직접 착용하고 까다롭게 선별한 '천연 담수 진주 목걸이'는 게시 직후 초도 물량이 완판되고 재입고와 완판을 반복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 대표는 “유튜브 쇼핑은 접근성과 편의성이 높아 시니어 시청자도 손쉽게 주문할 수 있는 유용한 서비스”라고 말했다.

맘드레는 앞으로도 결혼식, 상견례, 가족 모임 등 중년 여성들의 패션 고민을 해결해주는 공간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성과보다 중요한 것은 시청자와의 신뢰”라면서 “맘드레라는 이름만 들어도 믿고 찾을 수 있는 브랜드가 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강조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