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LR, 英 본사에 축구장 36개 크기 '태양광 발전소' 구축

JLR 게이든 태양광 발전소 전경
JLR 게이든 태양광 발전소 전경

영국 럭셔리카 브랜드 JLR이 게이든 본사에 축구장 36개 크기의 새로운 태양광 발전소를 개소했다.

26헥타르(㏊) 부지에 18메가와트(㎽) 규모로 조성된 발전소는 JLR이 영국에서 추진하는 3건의 태양광 프로젝트 가운데 최초로 완공됐다. 해당 부지 에너지 수요의 최대 31%를 공급한다.

JLR은 태양광 패널 주변에 토종 야생화와 친환경 식물을 심어 조류와 곤충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며 법적 기준을 넘어서는 생물다양성 향상을 추진하고 있다.

JLR 게이든 태양광 발전소
JLR 게이든 태양광 발전소

영국 울버햄튼에 위치한 전기 추진 제조 센터(EPMC)의 옥상 태양광 설비 확장은 올가을 완료된다. 1만8000개 이상의 패널을 설치, 영국 내 자동차 제조시설 가운데 최대 규모의 옥상 태양광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기존 옥상 설비를 기반으로 새롭게 구축되는 10.7㎽ 규모의 시스템은 연간 약 9512㎽h의 전력을 생산한다. 이는 3500가구가 1년간 사용하는 전력을 충당할 수 있는 규모다. 설비는 해당 부지 에너지 수요의 40%를 공급할 수 있으며, 차세대 모델의 전기 구동 장치와 배터리 생산을 지원한다.

JLR의 중국 합작법인 CJLR도 옥상 태양광 설비를 20㎽ 확장해 에너지 자급자족 측면에서 상당한 발전을 거뒀다. 올해 5월 가동 이후 월간 에너지 소비량의 50% 이상을 생산해 왔다. 이는 에너지 및 비용 절감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옥상 차광 효과 덕에 작업장 내 온도 조절에도 도움을 준다.

JLR 게이든 태양광 발전소
JLR 게이든 태양광 발전소

아울러 JLR은 내년 머지사이드 헤일우드 공장 부지에 영국 내 최대 규모인 10㎽ 이상급 태양광 주차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부지 전역에 캐노피 구조물을 설치, 메인 주차장과 공장 출입구를 잇는 태양광 보행로를 마련한다.

JLR은 2030년까지 글로벌 에너지 수요의 최소 3분의 1을 천연가스가 아닌 부지 및 인근 재생 에너지에서 조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통해 탄소 배출 감축은 물론 에너지 회복력 강화와 에너지 자립 기반 마련으로 시장 변동성에 대한 노출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JLR은 에너지 전환과 효율성 제고를 통해 2019년 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 대비 배출량을 23.4% 감축했다.

안드레아 드바네 JLR 최고지속가능성책임자(CSO)는 “영국과 중국에서 자체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은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에너지를 스스로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시장 변동 위험을 줄이고 외부 전력망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