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림축산식품부는 송미령 장관이 23일 충북 청주시 오창읍 청원생명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을 방문해 벼 수확 현장과 쌀 가공시설을 점검하고 수확기 쌀 수급 상황과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콤바인 수확 작업에 직접 참여하며 농업인들과 작황과 쌀값 동향을 논의했다. 농업인들은 “쌀값이 회복돼 올해 수매가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밝혔고, 미곡종합처리장 관계자들은 “내년까지 안정적 쌀값이 유지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송 장관은 “예상 과잉물량 16만5000t 중 10만t을 격리하고, 내년 2월 추가 대책을 검토하겠다”며 “올해 수확기에는 농업인들이 '풍년의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깨씨무늬병 확산 피해를 농업재해로 인정하고 피해 농가에 복구비를 지원하며, 희망 농가의 피해 벼는 정부가 전량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방문한 청원생명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은 도정과 판매 중심의 일반 미곡종합처리장(RPC)과 달리 쌀 스낵, 떡류 등 다양한 가공제품을 생산해 쌀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선도하고 있다. 송 장관은 “이제 RPC도 단순 도정을 넘어 가공식품 개발과 신시장 개척으로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며 “즉석밥·쌀가루·간편식 중심의 산업으로 전환될 때 쌀 산업이 지속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송 장관은 “단기적 수급 대응을 넘어 중장기 구조 개선에 나서겠다”며 “수급조절용 벼를 포함한 전략작물직불 예산을 올해 2440억원에서 내년 4196억원으로 확대하고 전략작물 생산과 소비를 연계해 쌀 산업의 안정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쌀값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며 시장 안정 대책을 지속 추진하는 한편, 쌀 가공산업 육성 정책을 강화해 농가 경영 안정과 소비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