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그룹이 싱가포르와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이끌 글로벌 첨단 기술 협력을 본격화한다.
현대차그룹은 APEC 정상회의 2025 주간 경주엑스포대공원 내 K테크 쇼케이스 행사장에서 싱가포르 내무부 산하 과학기술청(HTX)과 '모빌리티 협력을 바탕으로 한 혁신 기술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HTX는 2019년 싱가포르 과학기술 역량 개발을 통한 안보 강화를 목적으로 설립된 싱가포르 내무부 산하 연구기관이다.
현대차그룹과 HTX는 이번 협약으로 싱가포르 정부가 운영하는 플릿(Fleet) 차량을 대상으로 기술 실증 협력을 시작한다. 로보틱스와 수소 등 미래 핵심 기술 전반에 걸쳐 공동 연구와 적용 가능성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싱가포르 내무부의 차량 운영 시스템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2028년 말까지 다목적 모듈형 전동화 플랫폼 실증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협력은 싱가포르 정부가 운영하는 플릿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첫 기술 실증 사례다.
싱가포르 내무부는 다양한 완성차를 수입·개조해 용도별 운영해왔다. 플랫폼이 과도하게 분산되고 운용하는 차량의 설계 변경이 어려워 운영 유연성과 효율성 제고에 한계가 있었다.
현대차그룹은 모듈형 구조와 혁신 차체 설계 기술이 적용된 기아 목적기반차(PBV)를 기반으로 해결 가능한 솔루션을 제시할 계획이다. PBV를 구성하는 다양한 기술적 요소를 활용해 운영 플릿 플랫폼 통합과 다목적으로 활용이 용이한 토탈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게 목표다.
실증은 향후 싱가포르 내무부 전기차 전환 정책과 연계된다. 싱가포르 정부의 지속가능한 운송 인프라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HTX 등 3자 협업으로 차량 개발 기술을 지원하고 운영 차량을 직접 공급해 싱가포르 모빌리티 혁신을 견인할 방침이다.
김일범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은 독자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싱가포르 정부와 협력을 통해 공공 모빌리티 혁신을 구현하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모빌리티 기술 실증과 로보틱스·수소 등 미래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혁신을 지속적으로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