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대학교가 첨단공학관(205관) 건립을 내년 1분기 착공 목표로 준비 중인 가운데, 등록금 동결 등 대학 재정 악화 상황에서 대규모 건축 사업을 추진하는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중앙대는 오랜 기간 공간 부족 문제를 겪어왔으며, 공학 등 유사 계열 학과들이 분산돼 공간 효율이 떨어지고, 노후된 건물로 교육 환경이 열악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대학은 신공학관 건립을 통해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해소하고, 연구 중심 대학으로의 체질 전환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 동작구청은 지난 8월 '중앙대 도시계획시설사업 실시계획'을 인가했다. 고시문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동작구 흑석동 221번지 일대 14만7355㎡ 부지에서 진행되며, 205관 신축(연면적 5만6455㎡), 관재창고 증축, 기존 203관(서라벌홀) 철거 및 외부공간 조성 등이 포함된다. 지하 5층, 지상 13층 규모로, 연면적이 1만8000평을 넘는 대형 건물이다.
중앙대 관계자는 “서울캠퍼스는 공간이 좁아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어렵다 보니, 기존 건물을 보수하거나 신축하는 등의 방법으로 교육 환경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 중앙대가 연구중심대학으로 발돋움하면서 대학 본연의 역할인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첨단공학관 신설에 더욱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부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첫 삽을 뜨는 시기는 내년 1분기 중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완공은 착공 후 약 4년 뒤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첨단공학관이 완공되면 인접한 제2공학관, 봅스트홀 등 기존 공학계열 건물들과 연계되거나 이동해 유기적인 연구 환경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현재 공학계열이 사용 중인 일부 강의실은 인문대가 활용할 예정이다.
![[에듀플러스]“등록금 동결에도 '한강 뷰 첨단공학관' 짓는다”…중앙대의 미래형 캠퍼스 승부수](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1/03/news-p.v1.20251103.5eac3059d69f40548d80d2419f18cf7c_P1.png)
중앙대 관계자는 “입주 학과들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명칭에 맞게 공학계열 위주로 입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사에는 80년대 후반 완공된 서라벌홀 철거도 포함된다. 해당 부지는 당분간 학생 휴게공간과 광장, 산책로 등을 포함한 개방형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재정 조달 방식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교비 일부와 적립금, 외부 기부금, 학교법인 차원의 금융 조달 등이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 대학 측은 “업체 선정 등 구체적인 사항이 아직 결정되지 않아 공사비 규모나 구조 등에 대해 확답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학생들 사이에서는 새로운 공학관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커뮤니티와 틱톡 등에서는 '다른 대학 공대 건물 세 개를 합친 수준', '실내에서 한강 뷰를 볼 수 있는 최초의 대학 건물'이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으며, 새로운 학습공간과 연구 환경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고 있다.
중앙대 관계자는 “첨단공학관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중앙대가 그리는 미래 대학의 방향성을 담은 공간”이라며 “신설된 첨단소재학부와 융합공학부를 비롯해 연구 중심의 학문 체계를 강화해, 교육·연구·산학이 하나로 연결되는 혁신적 캠퍼스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권미현 기자 m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