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페이가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384억원, 영업이익 15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세 자릿수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기순이익은 191억원, EBITDA는 241억원으로 손익 구조가 확실히 개선됐다.
카카오페이는 1분기 흑자 전환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3년 연속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6.6%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췄다.
카카오페이는 2023년 매출 1588억원, 영업손실 95억원, 2024년 매출 1852억원, 영업손실 74억원으로 손실 폭을 점차 줄이다 올해 완전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전 분기보다 3배 증가한 역대 최대 실적이다. 특히 플랫폼 확장과 금융 서비스 강화, 거래액 증가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3분기 총거래액은 47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다. 오프라인 결제(+46%)와 해외 결제(+16%)가 성장세를 주도했고, 송금 서비스도 주식 거래 활성화로 13% 늘었다. 카카오페이머니 잔액은 2조961억원으로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결제 서비스 매출은 12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해외 결제 확대가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금융 서비스 매출은 9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급증했다. 주식 거래 증가로 투자 서비스 매출이 155% 상승했다. 보험 서비스 매출도 72% 상승했으며, 플랫폼 서비스 매출은 140억원으로 69% 늘었다. 광고·카드추천 중심의 데이터 기반 사업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했다.
연결 영업비용은 2225억 원을 기록했다. 사업 확장과 매출 증대로 운영비용이 늘어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했으나 비용 효율화 기조로 2분기 대비 2.8% 감소했다.
카카오페이는 알리페이플러스와 제휴를 통해 해외 NFC 결제, '미니 프로그램'을 활용한 혜택 플랫폼, AI 기반 데이터 분석 서비스 고도화를 올해 핵심 성과로 꼽았다. 이를 기반으로 내년에는 금융·데이터 플랫폼 결합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결제와 금융 서비스 모두 약진한 가운데 올해 핵심 전략 중 하나인 '데이터 기반 사업'과 '플랫폼 사업' 확대가 성과로 연결된 만큼 내년도 방향 설계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본다”면서 “일상의 모든 금융이 카카오페이 하나로 가능해지는 더 나은 미래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