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2단계 사업에 처음 지원했을 때는 탈락을 경험했습니다. 당시 평가에서 융합인재 양성 전략과 공통성과 지표 설정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다시 1년을 준비해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더 커졌고, 준비팀도 한층 단단해질 수 있었습니다.”
강원대는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지원하는 소프트웨어(SW)중심대학 2단계 사업에 재선정됐다. 임현승 강원대 SW중심대학 사업단장은 “1단계 사업에서의 어려움이 도약의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임 단장과의 일문일답.
-2단계 사업에 다시 도전한 이유는.
▲2018년 강원대는 처음 SW중심대학 사업에 선정돼 6년간 운영하며 성과를 쌓았다. 지난해 한 번의 탈락으로 1년간 SW·인공지능(AI) 교육이 중단돼 어려운이 많았지만, 강원도를 대표하는 유일한 거점 국립대로서 지역 인재 양성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는 책임감이 있었다. 반드시 재선정돼야 한다는 의지와 함께 지역과 대학의 디지털 혁신을 이끌겠다는 확고한 목표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사업 재지정 후 가장 큰 변화는.
▲기업과 지역사회의 기대가 크게 높아졌다. 기업이 교육 과정에 직접 참여해 교과·비교과 프로그램을 함께 설계하고, 산학협력 프로젝트와 현장 실습, 취업 연계까지 이어가는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 학생들은 실제 산업 현장에서 실무 경험을 쌓으며 자신감을 키우고, 기업은 필요한 인재를 조기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다. 학교 내부적으로도 '한 단계 더 나아가야 한다'는 책임감이 커졌다. 특히 이번 재선정을 기반으로 강원대는 'AI 분야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 사업에도 새롭게 선정됐다. SW중심대학 사업 성과가 국가 차원의 AI 인재 양성 정책으로 확장되는 계기가 됐다.
![[에듀플러스]SW중심대학을 만나다<43>임현승 강원대 SW중심대학 사업단장 “실패를 자산으로…강원대, 지역 기반 AI 혁신 허브로 재도약”](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1/06/news-p.v1.20251106.2049091021c64dc8b0ad6751eac9df4c_P1.png)
-2단계 SW중심대학 사업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핵심은 '산학 연계 강화'와 '융합 교육 확대' 두 가지다. 'KNU SW계약트랙제'를 통해 기업은 교육 과정에 직접 참여해 교과·비교과를 공동 설계한다. 학생은 프로젝트와 실습을 거쳐 취업으로까지 이어진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AI·SW 기초 교육을 필수화해 학생의 기본 소양을 키운다. AI+X 융합교육을 전 단과대학으로 확대해, 각 전공과 연계된 맞춤형 교과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로 SW중심대학 사업은 10주년을 맞았다. SW중심대학 사업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지난 10년간 SW중심대학은 대학 교육 혁신의 큰 원동력이었다. 이제는 지속성과 확산이 중요하다. 단일 대학 차원을 넘어 대학 간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산업계와의 연계를 넓혀야 한다. 내년에 추진될 AI 거점대학 사업 등 국가 AI 인재 양성 사업과 연계해 보조를 맞춘다면 교육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다. 정부 지원과 대학 간 사례 공유도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더 나아가 SW중심대학 사업은 AI, 데이터, SW를 아우르는 국가 전략과 긴밀히 연계돼야 하며, 대학이 지역과 산업을 연결하는 디지털 혁신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야 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혁신 한 가지는.
▲지역 주도의 디지털 혁신이다. 강원도는 수도권에 비해 산업 기반이 약하다. 학생들이 배운 AI·SW 기술을 지역 산업에 직접 적용하고, 졸업 후 창업이나 연구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싶다. SW중심대학 사업을 기반으로 AI 거점대학 등 국가 AI 사업과 연계해, 강원대를 지역 디지털 혁신의 중심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다.
특히 창업 지원과 AI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를 연계해, 강원대가 SW중심대학에서 AI 부트캠프를 거쳐 향후 AI 거점대학으로 확장되는 성장 스토리를 이어가고자 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지역에서 창업, 안정적인 취업 기회, 연구로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를 실현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