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오소재 전문기업 넥스젤바이오텍(대표 송수창)이 체온에서 액상 상태가 젤로 변화하는 '온도감응성 하이드로젤'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의료용 소재·약물전달시스템(DDS)·미용·재생의료 분야 진출에 힘을 싣는다.
넥스젤바이오텍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기술출자기업으로, 대표를 맡은 송수창 박사는 KIST에서 25년 동안 재직하며 지금의 원천기술 개발을 이끌었다.
핵심 기술은 온도감응성 하이드로젤로, 이를 기반으로 한 바이오 잉크와 의료기기가 현재 주요 파이프라인이다.
바이오 잉크는 손상된 생체 조직이나 장기 일부 등을 3D 프린팅으로 제작할 때 세포와 함께 사용하는 젤 형태 생체 재료다. 프린팅을 통해 3차원 지지체 모양을 제작할 수 있는 물리적인 특성과 동시에 체내에서 손상된 조직이나 장기로 재생될 수 있도록 독성 없는 조직 재생 유도 기능이 필수적이다.
넥스젤바이오텍의 바이오 잉크는 상온 이하 온도에서 액체 상태로 존재하지만, 체온에서는 높은 물리적인 강도를 가지는 특성을 갖는다. 이 때문에 온도조절만으로 3차원 지지체 출력이 가능하며, 화학적 가교제로 물리적인 강도를 조절하는 경쟁 제품과 달리 체온만으로 물리적 강도를 확보할 수 있어 생체 내 적용이 가능하다. 성장인자(단백질)를 포함해 원하는 조직 재생도 유도할 수 있다.
회사는 이러한 바이오 잉크의 장점을 활용해 주사형 골이식재도 설계했다. 글로벌 바이오 기업 제품과 달리 주사형으로 골 결손 부위에 정밀 주입이 가능한 시술 형태 제품이며, 골 재생을 촉진하는 단백질인 BMP-2 방출 제어를 지원한다. 재투여 횟수가 적고 시술만으로 적용 가능해 환자의 부담을 낮췄다.
넥스젤바이오텍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내외 대형 바이오 기업들과 다수의 협약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최근 대웅제약 자회사인 시지바이오와 차세대 온도감응성 하이드로겔 기반 약물전달 플랫폼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앞서 2023년부터는 세계적 바이오 기업 한 곳과 물질이전계약(MTA)을 체결하고 기술 협력 중이다.

이런 과정에서 한국과학기술지주(KST)의 출자 및 지원 구조가 유효했다. KST는 기관투자를 비롯해 넥스젤바이오텍의 기술협력 인프라를 제공하는 등 R&D 기관과 출자회사 간 중간 허브 역할을 수행, 기술사업화 생태계 내 지주회사 역할을 보여줬다.
송수창 대표는 “온도감응성 하이드로겔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의료기기, 약물전달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 신제품 개발을 이어갈 것”이라며 “KST 및 KIST 출자·기술이전 동력을 기반으로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에서도 회사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