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씨넥스, 약 170억 원 규모 자기주식 소각 결정… 주주가치 제고 의지 강화

엠씨넥스, 약 170억 원 규모 자기주식 소각 결정… 주주가치 제고 의지 강화

엠씨넥스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약 17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 소각을 결정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이번 소각 규모는 총 58만3482주로 발행주식총수의 3.25%에 해당한다. 소각이 완료되면 발행주식총수는 기존 1798만482주에서 1739만7000주로 감소하게 된다. 소각 예정일은 오는 20일이다.

자기주식 소각은 회사가 보유한 주식을 시장에서 재매각하지 않고 법적으로 소각시키는 절차로, 발행주식 수가 감소하면서 주당순이익(EPS)과 주주 지분가치가 높아지는 직접적인 효과가 있다. 이러한 결정은 주식의 내재가치를 강화하고, 장기적으로 주가 안정과 기업 신뢰도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엠씨넥스는 2018년 이후 현재까지 일곱 차례에 걸쳐 총 161만8732주의 자기주식을 매입했으며, 최근에는 약 50억 원 규모의 추가 매입을 진행 중이다. 책임경영과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노력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이번 소각이 완료되면 엠씨넥스는 전체 발행주식의 약 7%를 자기주식으로 보유하게 되며, 향후 경영성과와 시장 환경을 고려해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순차적 활용을 검토할 계획이다.

엠씨넥스는 2022년 주당 500원에서 2023년 600원, 2024년에는 800원으로 배당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회사는 2025년에도 전년보다 높은 수준의 배당을 검토하고 있으며, 일관된 주주환원 기조를 이어가며 시장과의 신뢰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엠씨넥스는 모바일 카메라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폰을 넘어 다양한 스마트 디바이스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스마트 가전, 헬스케어 웨어러블, 스마트 글라스 등 차세대 기기에 적용 가능한 핵심 부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멀티칩 반도체 패키지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카메라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드론과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서도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또한,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따라 차량에 탑재되는 카메라 센서 수가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엠씨넥스는 자율주행 시대의 핵심 부품 공급사로서 성장 잠재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엠씨넥스 관계자는 “이번 소각 결정은 당사의 견고한 재무 상태와 미래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 조치이며, 주주가치 극대화와 책임경영 실현을 위한 일관된 정책의 일환”이라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와 주주환원의 균형을 유지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통해 주주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경민 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