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올해 부실 부동산PF 5.5조원 정리…연체율 '6.9%'로 하락

사진=저축은행중앙회
사진=저축은행중앙회

저축은행업계가 올해 부동산PF 공동펀드 매각 등 적극적인 매·상각을 통해 총 5조5000억원 규모 자산을 정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솟았던 연체율도 안정되는 모습이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저축은행들이 부동산PF를 매각·상각한 규모는 5조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업권 연체율이 6.90%로 전분기(7.53%) 대비 0.63%p 하락했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8.79%로 전분기(9.49%) 대비 0.7%p 개선됐다.

BIS비율은 15.67%로 전분기(15.60%) 대비 0.07%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성비율과 대손충당금비율은 각각 122.31%, 110.83%로 법정 기준(100%)를 모두 초과하고 있다.

저축은행 총자산은 124조9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조1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 규모는 매·상각 등으로 1조5000억원 감소했지만, 수신규모가 5조5000억원 확대됐다.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4221억원으로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시현했다. 대손충당금 전입 규모가 감소하면서 1651억원 이익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중앙회는 부실채권 적극적인 정리로 자산건전성이 회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3분기 연속 당기순이익 시현 등 수익성이 개선돼 경영안정성도 양호하다는 평가다. 다만 가계부채 관리강화 기조 지속, 부동산 불확실성 증대 등 영업상 제약요인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

이에 영업확대 전략보다는 자산건전성 제고,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 리스크 관리 강화에 중점을 둔 경영전략을 시행할 방침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에 앞서 건전성 제고 등 체질 개선을 통한 내부 역량 축적에 우선순위를 두고 영업 경쟁력 확충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 말했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