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고 부호' 암바니 방한…이재용과 AI 협력 논의

아시아 최고 갑부로 알려진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그룹 회장이 다음주 방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난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6G 기술 개발 등 미래 사업에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암바니 회장은 장남 아카시 암바니 릴라이언스지오인포컴 이사회 의장과 다음주 중 방한할 예정이다.

아직 구체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오는 25일 방한해 이재용 회장과 만찬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과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과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그룹 회장

릴라이언스그룹은 통신을 비롯해 석유화학, 철강, 금융, 소매업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 중 릴라이언스지오인포컴은 연매출 약 25조원의 초대형 통신사로 가입자 수가 5억명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릴라이언스그룹에 10년 이상 4G 통신장비를 공급했다.

이번 이재용 회장과 암바니 회장 간 만남 후 양사 간 추가 협업 규모에 이목이 집중된다.

릴라이언스그룹이 인도 구자라트주에 짓는 3기가와트(GW)급 데이터센터를 포함해 AI 인프라 확충에서 삼성전자가 여러 사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최신 통신 기술·장비를 비롯해 데이터센터용 첨단 냉각설비 등을 대량 납품할 가능성이 생긴다.


이 회장은 암바니 회장과 두터운 친분을 유지해왔다. 지난해 7월에는 암바니 회장 막내아들의 결혼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 회장의 막내아들 아난트 암바니가 지난해 7월 웨이보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기념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아난트 암바니 웨이보)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 회장의 막내아들 아난트 암바니가 지난해 7월 웨이보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기념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아난트 암바니 웨이보)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