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9일 “지역 중소기업의 인공지능 전환(AX)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지방정부의 적극 협조와 중소기업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며 지역 기반 AI 생태계 확산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지역 AI 대전환 비전선포식 및 스마트제조혁신 3.0 컨퍼런스'에서 “AI 도입·활용이 지역경제와 제조혁신의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며 “AX가 실제로 기업 현장에서 효과를 발휘하도록 정부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경남·대구·울산·전남·제주 등 5개 지방정부가 참여한 가운데 지역 중소기업의 AI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기부는 2차 추경을 통해 350억원을 확보하고 지방정부가 자율 기획한 AX 확산 사업을 공모·평가해 10월 1일 대상 지역 5곳을 선정했다.
비전선포식에서 경남도는 기계·항공·에너지 등 지역 주력산업에 AI를 접목하는 '제조 특화 AI 대전환' 전략을 발표했다. 중기부·중진공·지방정부가 함께 참여한 세리머니에서는 지역 AX 격차를 줄이고 지속 가능한 AI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공동 의지를 확인했다.
행사에서는 지역 중소기업의 AI 도입 성과도 공유됐다. 지난 8월부터 예선·본선을 거쳐 선정된 10개 기업에 AX·스마트제조 우수사례 장관상이 수여됐으며, 천일엔지니어링은 AI 비전검사와 설비 예지보전을 통해 불량률 42.3% 감소, 생산성 20.8% 향상을 달성해 대상을 받았다.
이어 열린 스마트제조혁신 3.0 컨퍼런스에서는 정부의 'AI 기반 스마트제조혁신 3.0 전략'이 산업계와 공유됐다. LG생산기술원의 상생형 AI 스마트공장 구축 사례, 네이버클라우드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활용 스마트공장 실증, 로봇밸리·마키나락스의 제조현장 특화 AI 도입 사례 등이 발표되며 AI 기반 제조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AI 공급기업 IR에서는 AI 기업이 스케일업팁스 운영사 및 지역 벤처캐피털(VC)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또 AI 수요·공급기업 간담회와 스케일업팁스 R&D 운영사 간담회가 열려 △지역기업 발굴·투자 확대 △스케일업팁스 성과 제고 △제조 현장의 AI 도입 애로 해소 등 현장 의견이 논의됐다.
중기부는 팁스 프로그램에서 지역기업 20% 이상, 스케일업팁스에서는 50% 이상 선정을 목표로 지역 중심의 투자 생태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번 선포식과 컨퍼런스, 공급기업 IR, 우수사례 발표를 묶어 진행한 것은 AI 전환의 필요성에 대한 전국적 공감대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며 “정부는 지역 중소기업이 AI 도입을 통해 실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