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창업기업 31개사, 중동 시장서 기술력 과시

'BIBAN 2025'에서 717건 상담·33건 MOU 성과
'스페이스맵' EWC 세계 결선 우승

국내 유망 창업기업 31개사가 중동 최대 스타트업 행사 '비반(BIBAN) 2025'에서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받으며 현지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국제 창업 경진대회 'EWC 2025'에서는 한국 기업 '스페이스맵'이 세계 결선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해 K-스타트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은 5일부터 8일(현지시간)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BIBAN 2025에서 '케이-창업기업(K-Startup) 통합관'을 운영한 결과, 18일 기준 총 717건의 상담과 33건의 현장 양해각서(MOU) 체결 성과를 거뒀다고 19일 밝혔다.

BIBAN은 사우디아라비아 중소기업청(Monsha'at)이 주최하는 중동 최대 규모 창업행사로, 매년 150여 개국 스타트업·투자자·정부기관 등이 참여한다. 올해는 '기회의 글로벌 허브(Global Destination for Opportunities)'를 주제로 개최됐다.

창업진흥원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부산기술창업투자원, 천안과학산업진흥원, 충남콘텐츠진흥원과 함께 K-Startup 통합관을 조성하고 31개 유망기업을 선발해 △비즈니스 미팅 △제품 전시·시연 △피칭 세션 △네트워킹 행사(K-Startup Night)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BIBAN 기간 중 열린 글로벌 창업 경진대회 'EWC 2025'에서도 한국 기업의 성과가 돋보였다. EWC는 사우디아라비아 중소기업청과 세계기업가정신네트워크(GEN)가 공동 주관하는 세계 최대급 창업대회로, 올해 본선(TOP 100)에 한국 기업 8개사가 진출했다.

이 가운데 스페이스맵은 '우주영역 인식을 위한 시공간 AI 기술'을 주제로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기업의 기술력을 세계 무대에 각인시켰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BIBAN 2025에 참가한 기업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BIBAN 2025에 참가한 기업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전년도 참가기업의 성과도 주목된다. 해조류 기반 친환경 소재 기술 기업 마린이노베이션(대표 차완영)은 BIBAN 2024에서 '지속가능환경 혁신상'을 수상한 이후 사우디 현지 지사를 설립하며 시장 진출을 확대해 왔다. 올해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11월 23일부터 열리는 UNIDO 제21차 총회에 공식 초청되는 성과도 얻었다.

유종필 창업진흥원장은 “BIBAN 2025는 K-스타트업의 중동 진출 가능성을 실질적으로 확인한 의미 있는 무대였다”며 “스페이스맵의 우승과 마린이노베이션의 UNIDO 초청은 한국 창업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중동을 비롯한 해외 시장과의 연계를 강화해 더 많은 K-스타트업이 세계 무대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