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고양특례시가 '베드타운' 이미지를 벗고 산업·일자리·환경이 균형을 이루는 자족도시로 전환하기 위한 2040 도시기본계획 비전을 공개했다.
고양시는 지난 21일 고양시 민방위교육장에서 시민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40 고양 도시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주민공청회'를 열고 '미래도시 고양' 비전과 공간·성장 전략을 설명했다고 22일 밝혔다.
고양시는 우선 과거 서울 배후 주거도시 역할에 머물렀던 도시 구조를 바꾸기 위해 '도시의 기본을 세우는 공간전략'과 '도시의 기반을 키우는 성장전략' 등 2대 축을 제시했다.
공간전략에는 △한강변 첨단산업벨트 △일산신도시~창릉신도시 활력복합벨트 △도심과 자연을 잇는 에코산업벨트 등 3대 성장축이 담겼다.
한강변 첨단산업벨트에는 산업·연구·업무 기능을 갖춘 자족용지 최소 991만7355㎡(300만평)을 확보해 첨단 일자리 30만 개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일산·창릉을 잇는 활력복합벨트에는 상업·문화 기능을 연계해 직주 근접을 강화하고, 적정 용적률 관리를 통해 주거지 쾌적성을 유지한다는 구상이다.
에코산업벨트는 하천·녹지·산림을 잇는 생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스마트팜 거점을 조성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고양시는 호수공원 3곳, 저류지 2곳 이상을 추가 확보하고 공원녹지 376만8595㎡(114만평)을 확충해 1인당 공원녹지 10.57㎡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성장전략에서는 2040 도시기본계획을 토대로 자족도시 실현을 위한 특화산업을 단계적으로 육성해 일자리와 세수 기반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핵심 도시 지표를 '자족기반 확충'과 '쾌적한 도시공간 구현'으로 설정하고, 첨단산업을 이끌 창의 인재 양성, 산업·주거 연계 순환가로망 구축, 녹지 확충을 통한 기후위기 대응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2040 고양 도시기본계획(안)'에서는 고양시 미래상을 '미래가 있는 경제혁신도시, 고양노믹스'로 규정하고, 공간구조를 재편하는 방안도 함께 내놨다. 일산신도시와 창릉신도시를 2도심으로, 경제자유구역과 대곡 등 4곳을 부도심으로, 탄현·원당·향동 등 6곳을 지역중심으로 하는 균형발전형 도시체계를 제안했다.
2040년 계획인구는 126만4000명으로 설정하고, 향후 도시 성장을 대비해 20.997㎢ 규모 시가화예정용지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공청회에서는 이제선 연세대 도시공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전문가 토론을 진행했으며, 자족도시 실현을 위한 대곡 일대 성장 전략, 서울과 연계되는 광역 도로망 확충 필요성 등 의견이 나왔다.
고양시는 시민 의견을 오는 12월5일까지 수렴한 뒤 시의회 의견 청취와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거쳐 경기도에 도시기본계획 승인 신청을 할 예정이다.
이동환 시장은 “도시기본계획은 행정이 일방적으로 만드는 계획이 아니라 도시의 주인인 108만 고양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 설계도”라며 “시민 의견을 면밀히 검토해 계획 수립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고양=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