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부터 민간 병·의원에서 시행한 개인 진단·투약·검진 정보를 보건소를 비롯한 지역보건의료기관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한국사회보장정보원, 한국보건의료정보원과 협력해 지역보건의료기관 업무시스템과 개인 건강정보 열람 애플리케이션(앱) '나의건강기록'을 연동했다고 23일 밝혔다.

나의건강기록은 앱에서 개인의 투약·진료·건강검진·예방접종 이력과 진단·약물 처방·검사정보 등을 본인 동의하에 손쉽게 조회하고, 원하는 곳에 전송하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그동안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활용됐지만, 이번 연동으로 전국 3600여개 지역보건의료기관에서 업무 편의를 높이게 됐다.
복지부는 기존에는 보건소 진료·검진·건강관리 서비스에 필요한 진료·투약·진단 이력 등 민원인 기억에 의존했는데, 이번 나의건강기록 활용으로 재검사나 종이진단서 제출 같은 불편한 과정을 생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강정보 연계·활용을 위해서는 민원인이 스마트폰에서 나의건강기록 앱을 설치하고, 공유하고자 하는 날짜의 진료·진단·투약·건사 정보를 선택해 지역보건의료기관에 전송하면 된다. 보건소 직원은 건강정보를 열람할 수만 있고, 보건소 시스템에 따로 저장되지 않는다. 구현한 정보 역시 30분이 지나면 자동으로 삭제돼 건강정보 유출 가능성은 없다고 복지부는 강조했다.
곽순헌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이번 건강정보 연계체계 구축으로 고령층 등 보건소를 이용하는 국민께서 더 정확하고, 편리하게 보건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면서 “국민 이용률, 만족도 등을 지속 관찰해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