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농산물 가격 정보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최적 구매처를 추천받을 수 있게됐다.
24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농산물 알뜰 소비 정보 플랫폼'이 'AI 민생 10대 프로젝트' 과제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소비자의 정보 접근성을 높여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이 서비스는 대형마트와 로컬푸드 직매장 등 주요 유통업체의 가격 데이터를 수집해 AI가 가격 흐름을 분석하고, 소비자 주변 판매처별 가격 비교 결과를 즉시 제시하는 구조다. 지난 9월 발표된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방안'에서 예고된 대국민 가격 비교 앱의 구체적 이행 단계다.
정부는 내년 초 개발 용역에 착수해 하반기 특정 지역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내놓는다. 오는 2027년에는 서비스 지역을 넓히고 레시피 기반 식재료 추천 기능을 더해 플랫폼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9월 국무회의에서 “원하는 요리에 필요한 재료와 가격 정보를 한 번에 파악해 주문까지 연결되는 플랫폼을 만들라”고 주문한 바 있다. 농식품부는 이후 관계부처 협업을 통해 기반 작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왔다.
AI 민생 10대 프로젝트는 소비·생활·사회안전 분야에서 국민 체감도가 높은 공공 서비스를 우선 도입하는 정부 프로그램이다. 민관 전문가 자문과 국민 인식조사를 거쳐 10대 과제가 확정됐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농산물 알뜰 소비 정보 플랫폼은 물가 불안을 낮추고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한 핵심 정책”이라며 “AI 민생 프로젝트에 선정된 만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신속히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