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교학점제에서는 학생 수가 성적의 유불리를 가르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0일 종로학원이 학교알리미 공시를 통해 분석한 결과 2025년 고1 학생 수 기준으로 200명 미만 학교가 전국 일반고의 52.1%를 차지했다.
전국 일반고 1696개교 중 올해 고1 기준으로 100명 미만 학교는 277개교(16.3%), 100명대 607개교(35.8%), 200명대 576개교(34.0%), 300명대 208개교(12.3%), 400명대 27개교(1.6%), 500명대 1개교(0.1%) 등이었다.
학교 내신 등급에서 1등급은 10%로 일정 비율이 정해져 있다. 고교학점제에서는 수강자 수가 많을수록 내신이 유리하다. 학교 내신 관리 측면에서 학생 수가 고교학점제에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종로학원은 300명대 이상 학교는 학생 수 기준으로 내신 등급 확보에서 유리한 학교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전국에서 300명대 이상 고교는 13.9%에 그친다. 300명 이상 학교 수가 많은 지역으로는 경기 125개교, 서울 30개교, 충남 19개교, 인천 15개교, 경남 14개교 순이다.
![[에듀플러스]“고교학점제, 학생 수가 성적 좌우한다…전국 일반고 절반 이상 '200명 미만'”](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1/28/news-p.v1.20251128.cc33f206f0554acfb89f0f7e06e74bf4_P1.png)
2026학년도는 대입제도 개편 2년차로 내년 입학하는 고1 학생은 고교 선택에서 내신 부담, 고교학점제 유불리, 수능 대비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지역·고교 간 학생 수 경쟁력도 따져봐야 할 요소가 됐다.
2024년 고1 학업중단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학교는 44명을 기록했으며, 학업중단자 수 상위 10개 학교는 모두 일반고였다. 이 중 비평준 일반고는 7개교다. 전출과 학업 중단 모두 학교 내신의 불리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고교 유형에 상관없이 지원을 기피하는 학교와 집중하는 학교로 양극화가 심해지고, 경쟁력 높은 학교는 진학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며 “특히 지역 내 특목·자사고 등이 없는 경우 학생 수가 고교 선택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