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랩스는 반지형 혈압계 '카트 비피(CART BP)'로 우주와 유사한 미세 중력 환경(0~0.1g)에서 혈압을 측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실험은 영국 캠브리지 대학 연구팀과 국제우주과학연구소(IIAS)가 공동 진행했다. 지난 10월 14일(현지시간)~15일 캐나다 국립연구위원회에서 진행한 이 프로젝트는 비행기가 급상승한 후 중력이 거의 제로에 가까워지는 포물선 비행 중 생성된 미세 중력 환경에서 이뤄졌다.

캠브리지 대학 연구팀은 이런 환경에서의 혈압 측정 가능 여부와 여성 건강 연구를 위한 첫 단계로 '카트 비피'를 실험에 사용했다.
실험 결과, 미세 중력에서도 카트 비피는 신뢰할만한 혈압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수집하는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카트 비피가 우주와 유사한 조건에서도 안정적으로 혈압을 측정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는 “CART BP의 혈압 측정 기술이 특수 환경에서 진행된 실험을 통해 인정받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기술 발전을 주도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