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기후테크 솔루션데이] 수소기술 전단계 규제정비 시급...AI로 빠르고 정확한 기후기술 정보 제공

2026 기후테크 솔루션데이 2부 행사로 진행된 '기후기술 정책포럼 및 성과발표회'에서는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정책연구 방향과 국가간 기술협력을 위한 전략과 과제 등에 대한 전문가들의 토론이 벌어졌다. 포럼 세션 1 '기술 기반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정책연구 방향'에서 오지현 NIGT 제도혁신센터장은 '수소기술 적용 및 산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 혁신' 방안을 제언했다.

국가녹색기술연구소가 주최한 '2026 기후테크 솔루션데이'가 8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렸다. 오지현 국가녹색기술연구소 제도혁신센터장이 발표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국가녹색기술연구소가 주최한 '2026 기후테크 솔루션데이'가 8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렸다. 오지현 국가녹색기술연구소 제도혁신센터장이 발표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오 센터장은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차세대 수소생산기술, 액화수소 실증 및 사업화, 저장·운송 신소재 실증 등 기술개발과 실증을 거쳐 사업화에 이르는 전단계적인 규제체계 정비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수소 공급 인프라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 마련도 필요하다”라며 “수소법, 고압가스 안전관리법, 산업안전보건법, 환경정책기본법, 전기사업법 등 다양한 부처 소관의 법률을 일관성있고 속도감있게 규제 개선을 추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고압가스 제조 허가기준 완화를 통한 액화수소충전소 저장탱크 설치 확대와 수소충전소 방호벽 유형 확대를 위한 기준 개선이 필요하고, 액화수소 저장용기 재료기준의 규제방식 전환을 통해 신소재 적용이 확대될 수 있도록 개선 등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오 센터장은 “공공의 측면에서 합리적인 규제개선이라 하더라도 다양한 제도와 정책들이 뒷받침돼야 (수소경제 실현을 통한) 실질적인 녹색전환을 견인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임종서 NIGT 데이터정보센터장은 '기후기술 정보분석에 있어서 AI 활용 사례 및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한 연구결과를 공유했다.

임 센터장은 “전통적으로 다수의 외부 전문가를 활용한 기술문헌 분류를 시행하려면 많은 인력과 시간, 예산이 소요되고 전문가의 배경지식과 관점, 집중도 등 다양한 내외부 요인에 따라 기후기술 정보 분석 결과에 편차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미나이, 챗GPT, 클로드 등 높은 수준의 신뢰도를 기대할 수 있는 상용 거대언어모델(LLM) 서비스 기반으로 분석을 수행하면 처리속도와 분석 결과의 균일성이 탁월하며, 수 회 이상 반복작업을 통해 할루시네이션 예방 등 신뢰도 제고가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임 센터장은 “NIGT는 기후기술 분석에 최적화된 경량화 거대언어모델(sLLM)을 통해 기후기술 분류체계 활용성 확대와 정확도 향상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과거 국가 R&D 분류 데이터 약 15만 건 기반 사전학습 및 파인튜닝을 통해 기후기술 정보 분석에 특화된 모델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센터장은 NIGT 데이터정보센터 AI 활용 사례 예시로 글로벌 탄소중립 17대 핵심기술 내 세부기술 분야별 기후기술 분석 정보와 기후기술법 상 38대 기후기술 분야별 분석 정보를 산학연관이 활용할 수 있도록 구축해 메타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세션1에서는 안영환 숙명여자대학교 교수의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의 의미와 탄소중립 이행과제', 조영준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장의 '우리나라 기업의 탄소중립 추진현황 및 대응과제'에 대한 발표와 종합토론도 진행됐다.

※ 본 기사는 국가녹색기술연구소의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