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모바일·투자·물류까지…'글로벌 맞춤 서비스' 집중 공략

자료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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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생활금융을 앞세워 글로벌 서비스 확대에 속도를 낸다. 외화 송금에 머물던 기존 서비스에서 벗어나 모바일 뱅킹, 투자 자문, 물류 혜택 등 맞춤형 서비스를 앞세워 차별화 전략을 가동한다.

은행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물류기업 DHL과 함께 기업간거래(B2B)·기업개인간거래(B2C) 고객을 함께 공략한다. 국민은행 수출입 관련 송금 실적에 따라 90~100% 환율 우대를 적용하고, DHL 수출입 운임 할인 혜택을 최대 80% 제공한다.

이와 별도로 신규 외국인 고객 유치를 위해 GS25와 연계한 혜택도 제공하며 국내외 금융 고객 저변 확대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이달 외국인 전용 신용대출 상품 'SOL 글로벌론'을 출시한다. 최근 외국인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쏠 글로벌(SOL Global)'을 전면 개편해 모바일 접근성을 높인 데 이어 'SOL 글로벌론'을 통해 외국인 고객이 계좌 개설부터 대출까지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뱅킹 편의성을 고도화한다.

하나은행은 외국인 전용 앱 '하나 이지(Hana EZ)'의 실시간 다국어 채팅 상담을 기존 9개 언어에서 16개 언어로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달 하나 이지 앱을 단순 금융기능뿐 아니라 교통·생활 정보와 문화·체험 콘텐츠 등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개편하며 생활금융서비스 역할을 강조했다.

NH농협은행은 외국인투자기업 지원 체계를 키운다. 최근 특화 자문센터를 처음 열고 맞춤형 컨설팅을 시작했으며, 향후 국내 진출을 추진하는 외국인투자기업을 대상으로 설명회와 기관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진출 기업 금융 수요를 선제적으로 지원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은행권은 서비스 차별화를 통한 글로벌 고객 유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신규 고객 유치가 포화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적절한 글로벌 수요를 공략해 고객 저변을 넓히는 성장 동력이 필수인 상황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국경없는 금융·결제 시대가 도래하고, 국내 체류 외국인 수가 증가함에 따라 고객 수요도 다각화되고 있다”며 “금융 서비스뿐 아니라 고객 편의성과 만족도 제고를 위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지속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