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청소년 10명 중 4명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에 속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삼육대학교는 수탁 운영 중인 시립창동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가 최근 '2025 서울시 청소년의 스마트폰 및 디지털 정신건강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조사는 지난 7월 한 달간 서울 소재 초등학교 6학년부터 대학생까지 청소년 95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설문을 통한 자기보고식 조사로, 스마트폰 과의존, 딥페이크 인식 및 경험, 디지털 트라우마, 정신건강 등 총 84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조사 결과, 서울시 청소년의 스마트폰 과의존 정도는 일반군 60.2%, 잠재위험군 32.7%, 고위험군 7.1%로 집계됐다. 전체의 약 40%가 과의존 위험 수준에 해당하는 셈이다.
특히 고등학생의 위험도가 두드러졌다. 고등학생 일반군 비율은 46.6%로 전 학령층 중 가장 낮았으며, 고위험군은 13.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성적이 낮을수록 위험군 비율이 증가했고, 친구관계·학교생활·가정생활 만족도가 낮을수록 고위험군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지는 경향도 확인됐다.
![[에듀플러스]서울 청소년 10명 중 4명,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삼육대 '서울 청소년 스마트폰 및 디지털정신건강 실태조사 보고서' 발표](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2/12/news-p.v1.20251212.415a5ef8904e4cbd99d4bda911162e26_P1.png)
디지털 트라우마 측정에서도 고등학생은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전체 응답자의 12.5%가 문제군으로 분류된 가운데, 고등학생은 26.1%가 문제군으로 나타나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연구진은 “딥페이크, 사이버폭력, 개인정보 유출 등 신종 디지털 위험요인이 청소년 정신건강에 실제적인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마트폰 과의존은 우울·불안·스트레스·수면 장애 등 다양한 정신건강 지표와 밀접하게 연관된 것으로 분석됐다. 조절 실패나 문제적 결과와 같은 과의존 구성 요소는 정서적 불안정성을 높인 반면, 사회적 관계 만족도는 강력한 보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단순한 사용 제한을 넘어 심리적 보호 요인 강화와 사회적 안전망 구축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성진 시립창동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 운영위원장(삼육대 상담심리학과 교수)은 “청소년기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와 심리·정서적 문제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이번 조사는 향후 관련 정책과 프로그램 개발에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며 “센터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예방 프로그램과 상담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미현 기자 m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