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월 3일 실시된 제21대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총 1728만 7513표를 얻으며, 제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세운 역대 최다 득표 기록 을 갈아치웠다. 최종 득표율은 49.32%를 기록했다.
21대 대선은 초유의 비상계엄 사태와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이라는 격동의 환경 속에서 치러졌다. 최종 투표율은 79.4%로 집계되었는데, 이는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된 1997년 제15대 대선 이후 2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민주주의 회복을 향한 국민적 열망이 투표소로 결집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재명 정부는 '국민주권 정부'라는 기치 아래 출범해 초기부터 국가 정상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성장과 회복'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특히 계엄 사태의 후유증을 조기에 극복하기 위해 '제1호 행정명령'으로 비상경제점검 TF를 가동하며 민생경제 살리기에 나섰다. 또한 확장적 재정 기조를 바탕으로 전 국민 대상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는 등 내수 시장 활성화에도 박차를 가했다.
계엄으로 일시 중단됐던 외교 정상화도 빠르게 전개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12일 만에 캐나다 G7 정상회의 참석을 시작으로 UN 총회, 아세안(ASEAN) 정상회의, 경주 APEC 정상회의, G20 정상회의 등 주요 다자외교 무대를 잇달아 소화했다. 이를 통해 국제사회에 대한민국의 건재함을 과시하고, 성공적인 외교 복귀를 공식화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