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한국형AI 필승카드- 車 만드는 '휴머노이드 로봇'…생산성·안전성 제고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에 투입된 자율이동 로봇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에 투입된 자율이동 로봇

현대차와 테슬라 등 글로벌 완성차는 생산 현장에 로봇을 도입하며 제조 공정 혁신과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이동 로봇에 사람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활용 범위를 확대, 생산성과 안전성을 제고하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HMGMA)을 비롯 글로벌 주요 공장 생산 라인에 300대 이상 자율주행운반로봇(AGV)을 투입했다. AI 기반 자동화 시스템을 활용해 부품 운반, 조립 공정 보조 등 작업도 자동화했다. AI가 전체 생산 흐름을 실시간 통합 관리하며, 무인 로봇이 부품을 조립 현장으로 신속하게 공급해 작업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 검토도 가시화되고 있다. 현대차는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HMGMA 생산 라인에서 시험 운용 중이다. 반복적이면서도 고난도인 조립 공정 일부를 자동화하려는 목적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정에 투입하면 조립 속도(UPH)와 정밀도를 개선할 수 있다.

테슬라 공장에서 작업을 수행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테슬라 공장에서 작업을 수행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테슬라 역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자체 개발해 생산 라인에 투입할 계획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옵티머스가 공장 내 단순·위험 작업을 수행하고, 장기적으로는 물류·서비스 현장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옵티머스는 AI 기반 자율 제어와 인간형 구조를 바탕으로 단순 조립, 부품 운반, 검사 작업 등 다양한 제조 영역에 투입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테슬라는 연내 옵티머스 상용화를 목표로 대량 생산 계획을 수립 중이다.

BMW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에는 로봇 기업 피규어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섀시 부품 조립과 운반 등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로봇 기업 앱트로닉 로봇을 베를린과 헝가리 공장에서 시험 운용하며 조립 라인 부품 운반과 품질 검사 작업을 자동화하고 있다.

국제로봇연맹(IFR)은 “제조업이 디지털·자동화 시대에 진입하면서 로봇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로봇 도입 확대가 인력 부족 문제 해소는 물론 생산 효율성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