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견기업 606개 늘어...매출·자산·R&D도 성장세

한국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는 중견기업이 지난해 606개 증가했다.

연도별 중견기업 수. [자료:산업통상부]
연도별 중견기업 수. [자료:산업통상부]

산업통상부는 30일 '2024년 중견기업 기본 통계'에서 2024년 중견기업 수가 6474개로, 전년보다 10.3%(606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기업으로 성장, 중소기업으로 회귀, 휴·폐업 등 요인으로 669개 기업이 중견기업에서 제외됐고 중소기업 졸업, 신규설립 등 요인으로 1275개 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진입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중견기업이 59개 늘어난 2174개로 전체의 33.6%를 차지했다. 제조업 분야별로 전기장비(12개), 식음료(11개), 화학제품(11개), 자동차(10개) 등은 증가했고, 섬유(-9개), 기계장비(-4개) 등은 줄었다.

비제조업 중견기업은 4300개로 전년보다 547개 증가했다. 부동산(124개), 도소매(96개), 정보통신(91개), 전문 과학기술(54개) 분야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중견기업 종사자 수는 총 175만7000명으로 전년대비 5만3000명(3.1%)이 증가했다. 제조업은 68만7000명으로 전년대비 9000명(+1.3%)이 증가했고 비제조업은 107만명으로 전년대비 4만5000명(4.4%)이 늘어났다.

중견기업 매출액은 총 1030조500억원으로 전년대비 46조2000억원(4.7%) 증가했으며 제조업(2.5%)과 비제조업(6.9%) 분야에서 모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중견기업의 자산 규모는 총 1322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95조3000억원(7.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총 50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조8000억원(5.9%) 늘어났다.

중견기업의 투자금액은 총 36조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5조3000억원(+17.1%) 늘어났다. 이중 R&D 투자는 13조원(35.2%), 설비투자는 23조4000억원(8.9%)으로 증가했다. 중견기업의 신사업 추진 분야는 친환경(25.7%), 첨단바이오(23.9%), 신재생 에너지(13.9%) 순으로 조사됐으며 ESG 경영을 도입한 기업도 전년대비 5.2% 포인트(p) 늘어난 39.3%에 달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2022년부터 중견기업계가 기업 수, 고용, 매출, 자산, 투자 등 모든 지표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특히 R&D 투자 증가는 중견기업계의 기술혁신 노력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