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스타트업이 제품 개발 과정에서 겪는 '공정 단절'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제품화 전 과정을 하나의 체계로 지원하는 신규 사업을 도입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제조 스타트업의 제품 제작 과정 전반을 통합 지원하는 '제품화 올인원팩(All-in-one Pack)' 프로그램을 올해부터 신설한다고 7일 밝혔다.
제조 스타트업은 통상 디자인, 설계, 시제품 제작, 초도양산 등 각 공정을 여러 업체에 나눠 맡기면서 공정 간 정보가 제대로 이어지지 않는 문제를 겪어왔다. 이로 인해 사양 변경, 일정 지연, 비용 증가가 누적되고, 최종 양산 단계에서 실패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이런 '공정 단절'이 제조 창업의 가장 큰 구조적 리스크로 꼽혀 왔다.

중기부는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제품화 전 단계를 하나의 전문기관이 통합 관리·지원하는 체계를 새로 구축했다. 단일 주관기관이 공정 전반을 책임지도록 해 정보 누락과 반복 작업을 줄이고, 불필요한 비용 발생과 제작 오류를 최소화한다.
이번 사업의 핵심 역할을 맡게 될 '제조전문 주관기관'은 제품 설계부터 시제품·시금형·초도양산까지 전 공정을 직접 수행하거나, 적합한 파트너를 연계해 전체 공정을 관리·조정한다. 중기부는 제조서비스 역량, 전담 인력, 파트너 네트워크, 기존 실적 등을 종합 평가해 6개 내외의 민간 제조전문 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다.
주관기관 선정 이후에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보유한 제조 스타트업 80여 곳을 선발해 기업당 최대 5천만원의 제품화 비용을 지원한다. 스타트업은 제품 개발 단계와 필요 서비스에 따라 맞춤형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조경원 중기부 창업정책관은 “제품화 올인원팩 프로그램을 통해 설계부터 초도양산까지 이어지는 체계를 완성함으로써 스타트업이 초기 제품제작 실패를 극복하고 안정적으로 제품을 완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