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870억원을 투입해 중소 제조기업의 인공지능(AI) 상용화를 본격 지원한다. 안전·생산·경영 전반에 AI를 적용하는 '스마트제조혁신 3.0' 전략의 핵심 실행 사업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중소기업중앙회는 20일 중소 제조기업의 인공지능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중기부가 발표한 'AI 기반 스마트제조혁신 3.0' 전략의 핵심 과제로,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AI 제품과 서비스를 빠르게 개발·상용화해 안전과 생산성,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스마트공장 1만2000개 보급, 제조업 AI 도입률 10% 확대, 산업재해 20% 감소, 제조AI 전문기업 500개 육성 등이 주요 목표다.
사업 규모는 총 870억원으로 2년간 36개 과제를 지원한다. 정부가 과제당 최대 70%를 지원하고 민간이 30%를 부담하는 구조다. 중소·중견 제조기업을 중심으로 제조 AI 기술기업, 지역혁신기관, 대학·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컨소시엄 형태로 추진된다.
사업은 '제조현장 문제해결 유형'과 '지역산업 육성 유형'으로 나뉜다. 문제해결 유형은 안전사고 위험, 품질 불량, 생산 지연, 인력 부족 등 현장의 애로를 AI 기술로 직접 해결하는 방식이다. 지역산업 육성 유형은 지역 앵커기업(선도기업)을 중심으로 성공 모델을 구축한 뒤 협력업체와 동일 업종 기업으로 확산하는 구조다.
지원 분야는 △산업안전 △공정혁신 △경영혁신 △소비자 체감형 등 4개 테마, 16개 세부 과제로 구성된다. 단순 설비 자동화를 넘어 안전과 생산, 경영 전반을 아우르는 AI 전환을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중앙회는 뿌리업종 및 협동조합 관련 과제의 관리기관으로 참여해 현장 수요를 반영한 과제 발굴과 후속 확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안광현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장은 “이번 사업은 실제 공장에서 바로 작동하는 AI 제품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춘 현장 중심 정책”이라며 “성공 모델을 빠르게 확산시켜 중소 제조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양찬회 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AI 활용도가 낮은 중소기업에 업종·분야별로 신속하게 AI 도입을 확산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며 “성공 사례를 중심으로 제조 현장의 애로를 해소하는 AI 모델이 빠르게 보급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업은 제조를 비롯해 농·축·어업, 바이오·헬스·환경, 보안·방산, 국토·교통 등 분야에서 10개 정부 부처가 공동 추진하며, 3월 중 통합 공고가 이뤄질 예정이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