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안심 관리'…이통3사, 신학기 앞두고 키즈폰 경쟁

LG유플러스 모델이 U+키즈폰 무너폰2를 소개하는 모습.
LG유플러스 모델이 U+키즈폰 무너폰2를 소개하는 모습.

오는 3월 신학기를 앞두고 이동통신 3사가 잇달아 키즈폰을 선보이고 있다. 기존 키즈폰이 가격 경쟁력과 캐릭터 디자인에 초점을 맞췄다면, 최근에는 자녀의 휴대폰 사용을 얼마나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지가 핵심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위치 조회와 사용 시간 관리, 유해 콘텐츠 차단 등 보호자 관리 기능이 키즈폰 기본 구성으로 자리 잡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아홉 번째 키즈폰 'U+키즈폰 무너 에디션2'를 출시했다. 갤럭시 A17 LTE를 기반으로 한 이번 제품은 미취학 아동 및 초등학생을 위한 키즈 전용 스마트폰이다. 인공지능(AI) 기반 유해 이미지·문자 감지 기능을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탑재했다.

LG유플러스는 자녀가 유해 이미지를 촬영하거나 캡처·다운로드할 경우 AI가 이를 감지해 즉시 알림을 제공하고, 비속어나 유해 키워드가 포함된 문자를 수신하면 보호자에게 알림을 전달해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위치 조회와 앱 사용 시간 관리 등 기존 키즈폰의 핵심 보호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자사 IP(지식재산) 강화를 위해 해외 캐릭터 대신 자체 캐릭터인 '무너(Moono)'를 전면에 내세웠다.

SK텔레콤은 포켓몬 IP를 활용한 'ZEM폰 포켓피스'를 선보이며 캐릭터 친화형 제품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갤럭시 A17 LTE 기반의 해당 제품은 '젬(ZEM)' 앱을 통해 자녀의 실시간 위치 조회, 사용 시간 제한, 앱 차단, 사용 리포트 등 다양한 안심 케어 기능을 제공한다.

KT도 갤럭시 A17 LTE 기반 '폼폼푸린 키즈폰'을 출시했다. 주니어 전용 요금제 가입자에게는 월 3300원 상당의 'KT 안심박스' 서비스를 무료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는 위치 확인과 유해 콘텐츠 차단은 물론, 일시적으로 스마트폰을 제한 기능만 허용하는 '열공모드' 등 학습 집중 기능까지 포함하고 있다.

업계는 키즈폰이 단순한 어린이용 휴대폰을 넘어,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 습관 전반을 관리하는 '안심 단말'로 진화하고 있고 분석이다. 단순 위치 조회나 사용 시간 제한에서 나아가, 유해 콘텐츠 차단, 문자 필터링, 학습 집중 모드 등 기능이 고도화되면서 부모의 관리 수단으로서의 실효성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통신사 관계자는 “AI 기반 보호 기능을 갖춘 키즈폰까지 등장했다”며 “앞으로 키즈폰 경쟁은 단순 기능이 아닌 AI 기술을 통한 자녀 관리 고도화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