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C 전력반도체 설비 가동률 하락…공급과잉 진정 국면”

SiC 전력반도체 웨이퍼 생산 설비투자와 장비 매출 (출처:욜그룹)
SiC 전력반도체 웨이퍼 생산 설비투자와 장비 매출 (출처:욜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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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과잉 상태였던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 시장이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전기차 수요 확대를 예상해 중국을 중심으로 설비 투자가 이뤄졌지만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다.

시장조사업체 욜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SiC 소재 생산라인의 평균 가동률은 약 50%, 소자 생산라인 가동률은 약 70%를 기록했다.

포순 치우 욜그룹 연구원은 “2022년에는 소재 단계에서 생산이 사실상 풀가동 상태로 공급 부족 우려가 컸으나, 2024~2025년에는 증설 물량이 본격 반영되고 전기차 시장 둔화가 겹치면서 가동률이 크게 하락했다”고 말했다.

SiC 웨이퍼는 SiC 결정 성장, 웨이퍼 가공, 에피택시 등의 공정을 거쳐 만들어지는데 관련 설비의 절반만 가동되고 있다는 의미다.

SiC 웨이퍼를 기반으로 전력반도체를 생산하는 소자 생산라인은 상대적으로 가동률이 높았다.

SiC 전력반도체는 기존 실리콘(Si) 대비 높은 전압과 고온에서도 견딜 수 있고 전력 손실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전기차 구동 인버터와 급속 충전기,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용 전력변환 장치, 산업용 전원 장비 등에 주로 사용된다.

가동률이 하락한 건 앞서 이뤄진 대규모 투자 때문이다. SiC 설비 투자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큰 폭으로 이뤄졌다.

특히 중국의 공격적인 증설로 6인치 SiC 웨이퍼 가격은 2023년 1500달러에서 올해 400달러 이하로 급락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의 SiC 전문업체 울프스피드가 파산해 기업회생절차를 밟기도 했다.

욜그룹은 가동률 하락이 2027~2028년까지 이어진 뒤, 8인치(200mm) SiC 생산 플랫폼 전환과 차세대 트렌치·슈퍼정션 MOSFET 도입이 본격화되면 다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