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또… 美 포틀랜드서 이민 당국 총격에 2명 병원 이송

포틀랜드 시장 “우리 지역은 무장 요원을 위한 훈련장이 아니다” 일갈

7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이민세관집행국(ICE) 총격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대. 사진=AFP 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이민세관집행국(ICE) 총격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대. 사진=AFP 연합뉴스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당국 요원 총격에 1명이 사망한지 하루만에 포틀랜드에서 2명이 연방 요원 총격으로 병원에 옮겨졌다.

8일(현지시간) 미국 ABC 방송에 따르면 오리건주 포틀랜드 경찰은 “연방 요원이 연루된 총격 사건으로 2명이 병원에 이송됐다”며 “포틀랜드 경찰은 이번 사건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ABC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사건이 전날 미니애폴리스 사건과 연루된 요원이 국토안보부 소속 기관인 이민세관집행국(ICE)이 아니라며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 소속이라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4분께 이스트 번사이드 인근에서 총에 맞은 남성이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현장에는 총상을 입은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발견됐다. 경찰은 지혈대를 채우고 구급대를 호출해 두 사람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현재 두 사람 상태는 확인되지 않았다.

7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이민세관집행국(ICE) 총격 사건으로 사망한 르네 니콜 굿(37). 사진=AFP 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이민세관집행국(ICE) 총격 사건으로 사망한 르네 니콜 굿(37). 사진=AFP 연합뉴스

이번 사건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ICE 요원 총격으로 30대 여성 한 명이 사망한 지 하루 만에발생해 현지에 충격을 주고 있다.

포틀랜드에 있는 CBS 계열사 KOIN은 “포틀랜드 시의원들은 사건 발생 당시 진행하던 회의를 급히 중단하고 상황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키스 윌슨 포틀랜드 시장은 성명을 통해 “미네소타에서 연방 요원들의 끔찍한 폭력 사태가 발생한 지 불과 하루 만에, 우리 포틀랜드 지역사회는 또 다른 심각한 사건에 직면했다”며 “우리는 헌법적 보호 장치가 약화하고 유혈 사태가 증가하는 것을 좌시할 수 없다”고 일갈했다.

이어 “포틀랜드는 무장 요원을 위한 '훈련장'이 아니며, 행정부가 위협하는 '전면적인 무력 사용'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시장으로서 저는 조사가 철저히 진행될 때까지 이민 당국이 포틀랜드에서 모든 작전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방군의 군사화는 효과적인 역사회 기반 공공 안전을 저해하며, 우리 지역의 가치관에 어긋난다. 저는 주민들의 시민권과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법적, 입법적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모든 포틀랜드 시민 여러분께 우리의 가치를 지키고 이 어려운 시기에 침착하고 단호한 태도로 나서주시기를 촉구한다. 폭력에 폭력으로 대응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