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서 혼자 사는 사람들의 안전을 점검하기 위한 이색 모바일 서비스가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10일(현지시간) 관영 영문 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이 앱의 이름은 '스러머(死了么)'로, 직역하면 “죽었니?”라는 뜻이다. 1인 거주자의 상태를 확인하는 기능을 앞세운 이 앱은 최근 애플 앱스토어 유료 앱 부문 1위에 올랐다.
사용 방식은 매우 간단하다. 화면 중앙에 배치된 버튼을 하루에 한 번 눌러 본인의 상황을 기록하도록 설계됐다.
사용자가 이틀 연속으로 응답하지 않으면 시스템이 자동으로 사전에 등록된 보호자나 가족에게 다음 날 알림 메일을 보내는 구조다. 이용 요금은 8위안(약 1600원대)이다.

이 서비스의 등장은 중국 사회에서 빠르게 늘고 있는 1인 가구 현상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관련 연구기관들은 2030년이 되면 중국 내 단독 거주 가구가 최대 2억 가구에 이르고, 전체 가구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혼자 살 경우 돌발적인 사고나 급성 질환이 발생해도 외부에 제때 알려지지 않는 점이 가장 큰 위험 요소라고 지적한다.
다만 서비스 명칭을 두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일부 이용자들은 연령대와 관계없이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죽음'을 직접적으로 떠올리게 하는 이름이 이를 꺼리는 문화 정서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름만 바뀐다면 설치하겠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IT 업계 분석가 류딩딩은 “명칭 논란과 별개로 이 서비스는 1인 가구 안전 관리라는 현실적인 수요를 정확히 짚었다”며 “앞으로 심박수 감지 등 건강 상태를 자동으로 점검하는 기능까지 추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