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韓·日 협력, 어느 때 어떤 것보다 중요”

악수하는 한-일 정상
     (나라=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3일 일본 나라현 정상회담장에서 확대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6.1.13 
     superdoo8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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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하는 한-일 정상 (나라=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3일 일본 나라현 정상회담장에서 확대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6.1.13 superdoo82@yna.co.kr (끝)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만나 한일 관계의 우호적 발전이 양국 모두에게 필요한 선택임을 강조하며,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넘어 새로운 60년을 향한 대승적 협력의 시대를 열자고 제안했다. 양국은 과거사 문제를 비롯해 인공지능(AI) 등 미래 핵심 전략 기술, 초국가 범죄 대응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나라현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더 나은 상황을 향해 나아가야 하기에 한일 간의 협력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우리가 한때 아픈 과거의 경험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국교 정상화가 된 지 환갑인 60년이 지났고 이제 다시 새로운 60년을 시작하는 분기점에 섰다”며 양국 관계의 역사적 전환점을 짚었다.

특히 전후 한일 양국이 거둔 경제적 성취가 상호 협력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전후 한국과 일본은 세계가 놀랄 만한 성장을 이뤄냈는데, 그 과정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크나큰 힘이 되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급변하는 국제 질서 속에서의 전략적 공조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현재 국제 질서는 매우 복잡하고 어지러우며, 한일 간에도 불편한 측면들이 혼재하고 있다”면서도 “이런 상황일수록 좋은점을 발굴해 키우고 불편한 점은 잘 관리해 최소화하면서 더 나은 미래를 향해 손을 꼭 잡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과거사 등 민감한 현안은 전략적으로 관리하고, 공동의 이익이 되는 '좋은 점'에 집중해 미래 가치를 창출하자는 실용주의적 접근법을 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악수하는 한-일 정상
     (나라=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일본 나라현 회담장 앞에서 영접 나온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2026.1.13 [공동취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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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하는 한-일 정상 (나라=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일본 나라현 회담장 앞에서 영접 나온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2026.1.13 [공동취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uperdoo82@yna.co.kr (끝)

다카이치 총리도 이 대통령의 방문에 환영의 뜻을 표하며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올해 첫 셔틀 외교의 기회에 한국 대표단을 제 고향인 나라현으로 모시게 돼 기쁘다”며 “조금 전 이 대통령님과 일한 관계의 전략적 중요성에 대해 공통된 인식 하에 깊이 있는 논의를 나눴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통해 확인한 양국 관계의 강인함을 바탕으로, 이번 방일을 계기로 일한 관계를 한층 높은 차원으로 발전시키는 한 해로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일 관계의 발전 방향에 대한 양국 간 확고한 공감대를 재확인했다고 의의를 전했다. 특히 조세이 탄광 유골 안치 등 해묵은 과거사 문제에 대해 인도적 차원의 협력을 추진하기로 함으로써 양국 관계가 한 단계 진일보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을 주요 성과로 평가했다.

양국은 또 경제와 민생 분야에서의 실질적 협력 강화 논의를 중점적으로 진행했다. 경제·안보 분야의 포괄적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미래 핵심 전략 기술인 AI 분야에서 구체적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민관 협력을 심화하기로 합의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