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문체부 장관 “콘진원장 인선 곧 마무리”…전문성 강화 과제 제시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3일 서울 종로구 콘텐츠코리아랩 기업지원센터에서 열린 소속·공공기관 및 주요 유관기관 1차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3일 서울 종로구 콘텐츠코리아랩 기업지원센터에서 열린 소속·공공기관 및 주요 유관기관 1차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3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전문성 논란과 관련해 내부 조직 개편을 통한 선제적 해법 마련을 주문했다.

최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콘텐츠코리아랩 기업지원센터에서 열린 소속·공공기관 및 주요 유관기관 1차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당부했다.

콘진원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단년도·보조금 중심 제작지원 구조 개선 △다년도 제작지원 확대 △인공지능(AI)·지식재산(IP) 기반 콘텐츠 산업 전환 △해외 거점 전문성 강화 △기관 운영 안정화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최 장관은 장기간 원장 공백이 이어지는 콘진원 상황과 관련해 유현석 콘진원장 직무대행에게 “콘진원장 인선은 곧 진행될 예정이니 조금만 더 참아달라”며 “콘진원은 K-컬처 핵심 기관이고 예산만 7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매우 중요한 기관”이라고 밝혔다.

다만 “각 분야에 대한 통찰력과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다”며 “순환보직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고 말했다.

그는 문체부 역시 순환보직 중심 인사 구조로 인해 분야별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현장과 밀접하게 관계 맺는 콘진원은 그 문제가 더 크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최 장관은 “전문성을 위해 극단적으로 분야별로 조직을 쪼개버리는 방식은 콘진원의 장점을 오히려 훼손할 수 있다”며 “외부에서 구조를 흔들기 전에 콘진원 내부에서 선제적으로 해결책을 마련해 달라”고 강조했다.

유현석 직무대행은 “서로 다른 문화를 융합하려는 취지에서 순환보직이 운영돼 왔다”면서도 “전문성이 약화되는 측면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1월 초부터 전문직군 4개 분야를 설정했다”며 “대리급 이상 직원은 네 개 직군 가운데 하나에 소속돼 해당 직군 안에서 인사 이동이 이뤄지도록 제도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배에게 배우고 후배가 따르는 구조를 통해 내부에서 전문가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올해부터 콘진원이 제대로 된 조직을 갖추는 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업무보고에 앞서 최 장관은 산하 기관들에 정책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점검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최 장관은 “성과가 떨어지는 정책은 국민 세금으로 헛돈을 쓰고 있는 것”이라며 “어떤 정책이든 올해 우리가 하는 일들에 대해서 '이것을 왜 하고 있는지'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