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 전체를 에이전트 코딩 체계로 전환하는 것은 앞으로 조직의 생존전략과 직결돼 있다. 회의 시간에 모든 것이 일어난다. 회의에서부터 AI 협업 체계로 전환했더니 생산성이 극적으로 달라졌다”
유호현 토블에이아이(Tobl.ai) 대표는 22일 잠실 광고문화회관에서 열리는 'AX 전략기술, AI 네이티브 개발 플랫폼' 도입 가이드' 세미나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팀 전체를 에이전트 코딩 체계로 전환하는 의미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유호현 대표는 실시간 AI 협업 회의와 월/수/금 집중 업무 시스템으로 조직 전체를 재편하면, 생산성이 극적으로 향상될 뿐 아니라 비즈니스 성과까지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것이 유호현 대표가 직접 개발한 슈퍼워크 프레임워크 방법론이다.
유 대표가 제시하는 팀 전체 에이전트 코딩 전환 전략은 회의 문화부터 시작된다. 기존 회의는 회의실에서 의견을 나누고, 각자 며칠 동안 개별 작업을 한 후 다음 회의에서 결과를 공유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슈퍼워크 체계로는 회의 시간에 모든 것이 일어난다. 큰 화면에 AI를 띄워놓고, 실시간으로 AI에게 질문하며 토론하고, 즉석에서 논문을 작성하며 함께 피드백을 받는다. 의견 충돌이 생기면 단순히 절충하지 않는다. 생성 AI에게 '두 접근법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이를 융합한 제3의 방법을 제안해줘“라고 요청하면, 양쪽 모두 만족하는 새로운 안이 나온다. 과거처럼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이 일주일을 싸우고도 나오지 않던 결론이, 회의 자리에서 바로 나오는 것이다.
슈퍼워크 체계에서는 근무 시스템도 전면 개편된다. 월·수·금은 AI와의 고강도 협업으로 집중 업무를 수행하고, 화·목은 현장 학습과 영감의 날로 할당한다. 새로운 기술을 체험하고, 다른 분야 전문가를 만나고, 문화 활동을 하는 시간이다. 이렇게 화·목에 배운 것들이 다음 주 월·수·금 업무에 즉시 적용되는 선순환이 생긴다.
유호현 대표는 “슈퍼워크 방법론에 따라 일을 하면 하루에 하는 회의와 일의 양은 AI 이전에 2주에서 한 달 치”라면서 “한 달이 지나니 1년 치 일을 마친 상태가 됐다”고 그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유 대표는 생산성 향상만으로는 부족하며, 이제는 200% 향상된 생산성을 실제 매출로 변환하는 매니지먼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절감된 개발 인력과 비용을 어디에 재배치할 것인가가 성공을 좌우한다고 설명한다.
첫 번째 전략은 제품 다각화다. 소수 인력으로 여러 제품을 동시에 개발할 수 있게 된다. 각 제품의 시장 반응을 테스트하고, 가장 반응 좋은 제품에 집중하면 비즈니스 리스크를 분산시키면서도 성공 확률을 높인다. 기존에는 한 제품에만 3명을 투입했다면, 이제는 같은 3명이 세 개의 제품을 동시에 개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두 번째는 혁신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매주 금요일 오후를 'AI 실험 시간'으로 할당한다. 새로운 AI 도구를 탐색하고, 기존 프로세스를 AI로 자동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창의적인 프로젝트를 자유롭게 진행하는 시간이다.
세 번째는 품질을 극대화하는 데 투자하는 것이다. 더 철저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나은 문서화를 만들고, 더 좋은 사용자 경험을 설계한다. 결과적으로 출시 후 장기적인 유지보수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관건은 이를 비즈니스 KPI로 변환하는 것이다. 유호현 대표가 추적하는 핵심 지표는 개발 속도 2.3배 증가, 버그 감소율 40% 감소, 타임투마켓(Time-to-Market) 60% 단축, 비용 효율성 75% 절감이다.
이 수치들이 실제 매출로 어떻게 연결되는가를 명확히 해야 한다. 빨라진 개발 속도는 더 많은 A/B 테스트를 가능하게 하고, 이는 전환율 향상으로 이어진다. 줄어든 개발 비용은 마케팅 예산을 증액할 여유를 만들어 사용자 성장을 가속화한다. 짧아진 출시 시간은 시장 선점 기회를 높이고 매출 증가로 직결된다.
그렇다면 이 과정에서 개발자의 역할은 어떻게 변하는가? 유호현 대표는 개발자가 이제 '일꾼'에서 '매니저'로 진화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과거 개발자는 직접 코드를 작성하고 하나의 작업에 집중해 시간당 생산성을 +100% 개선하는 데 집중했다. 미래의 개발자는 AI들이 코딩하도록 조율하고 여러 AI가 동시에 일하도록 관리하며 성과당 생산성을 ×100배 혁신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의미다.
개발자가 준비해야 할 첫 번째는 생각의 스케일을 키우는 것이다. 매일 하던 일을 반복하려는 개발자에게는 AI가 도움이 되지 않지만, 새로운 사업을 하려고 하는 개발자에게는 AI가 엄청난 배수를 제공한다. 사업 아이디어, 프로토타입, 전략, 마케팅 계획까지 AI가 집중적으로 도와준다.
두 번째는 미션-컨텍스트-워크(Mission-Context-Work) 프레임워크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명확한 목표, 자신만의 맥락 정보, 실행 체계를 구축해야 AI와의 협업이 극대화된다.
세 번째는 '완성을 일상의 한 단계로 만드는' 것이다. 과거에는 완성이 프로젝트의 끝이었지만 AI 시대에는 완성은 일상의 한 단계이며, 한 번 잘 만드는 것보다 100번 빠르게 만들고 개선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유호현 대표는 “AI 코딩은 개발자의 가치를 낮추는 게 아니라 오히려 높인다”면서 “과거에는 단순 반복 작업에 시간을 빼앗겼지만, 이제는 비즈니스 문제를 정의하고 최적의 솔루션을 설계하는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호현 토블에이아이 대표는 이달 22일 잠실 광고문화회관에서 'AX 전략기술, AI 네이티브 개발 플랫폼 도입 가이드' 세미나에서 '팀 전체를 에이전트 코딩으로 전환하기: CTO와 리더를 위한 실행 로드맵'이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이번 행사는 바이브 코딩 기반 개발 및 조직 혁신 전략 실무에 대해 발표되는 것으로 CTO와 리더를 위한 실행로드맵이 공유된다. 행사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행사 홈페이지 (https://conference.etnews.com/conf_info.html?uid=463)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민지 기자 minzi5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