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약품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한국 최초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를 앞세워 중남미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미약품은 멕시코 대표 제약사 '산페르(Laboratorios Sanfer)'와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포함한 당뇨병 치료제 2종(다파론패밀리)에 대한 독점 유통 계약을 맺었다. 양사는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대사질환 치료제 분야에서 협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향후 추가 제품 도입과 공동 마케팅 전략 수립 등 파트너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미약품은 완제품을 생산해 공급한다. 산페르는 멕시코 현지 인허가, 마케팅, 유통 및 판매를 맡는다. 한미약품은 이번 계약을 통해 비만과 당뇨병 유병률이 높은 멕시코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멕시코 비만 유병률은 36.86%에 당뇨병 유병률도 16.4%로 높은 편이다. 혈당 관리 및 체중 감량 수요가 큰 국가다. 가구 지출의 약 34.6%가 의료비에 사용될 정도로 헬스케어 시장 규모도 크다.
리카르도 암트만 산페르 CEO는 “멕시코는 의료비 부담 완화와 혁신 신약에 대한 접근성 확보가 중요한 과제”라며 “한미약품의 비만 신약과 당뇨 치료제 라인업은 이러한 현지 수요를 충족하는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이번 계약은 한미의 제제 기술력과 R&D 역량을 글로벌 무대에서 입증한 성과”라며 “독자 개발한 GLP-1 비만 신약이 멕시코 국민의 만성질환 관리에 기여할 수 있어 뜻깊다”고 말했다.
한미약품 파트너사인 산페르는 1941년 출범한 멕시코 최대 민간 제약기업이다. 최근 바이오의약품 기업 '프로바이오메드'를 인수하며 멕시코 최대 바이오 기업으로 부상했다. 멕시코를 포함한 중남미 20여 개국과 미국 전역에 탄탄한 영업·유통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