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팔 대표 관광지 히말라야에서 산악 구조 서비스, 여행사, 병원 등이 연루된 외국인 대상 대규모 보험 사기가 발각됐다.
26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네팔 경찰청 산하 중앙수사국(CIB)은 2개월 반 동안 진행한 수사 끝에 △네팔 차터 서비스 △마운틴 레스큐 서비스 △에베레스트 익스피어런스 앤 어시스턴트 등 3개 회사가 공모해 약 1969만달러의 보험금을 허위로 청구한 사실을 확인했다.
수사 당국은 국익 훼손과 조직적 부당이득 획득, 자금세탁 등 혐의를 적용해 각 회사 경영진 2명, 총 6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CIB에 따르면 네팔 차터 서비스는 471건의 구조 활동 중 75건이 허위로 청구됐으며, 마운틴 레스큐 서비스는 1248건 중 171건을 허위로, 에베레스트 익스피리언스 앤 어시스턴스는 601건 중 71건을 허위로 청구했다. 총 2320건 가운데 317건의 구조 활동이 허위로 작성, 3개 업체는 총 1969만 달러 이상의 보험금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관들은 이번 사기 행각이 트레킹 가이드, 헬리콥터 운영업체, 의료 시설간 공모로 오랜 시간 자행됐다고 짚었다. 트레커들은 여행객이 가벼운 고산병 증상만 보여도 헬리콥터 이송을 강요했으며, 여러 사람을 한 번에 이송해도 각기 다른 보험사에 헬기 비용 전액을 청구하는 방식으로 청구액을 부풀렸다.
이런 관행은 최소 2017년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8년 정부 조사를 통해 헬리콥터 회사, 트레킹 업체, 병원 등 15개 회사가 이 불법 행위에 가담한 사실이 확인됐지만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현재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시바 쿠마르 슈레스타 네팔 경찰청 대변인은 AFP 통신에 “이는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문제이며, 우리는 이 사건을 오랜 시간 추적해왔다. 현재 6명이 체포되었으며, 수사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