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산업생산이 반도체와 조선업 호조에도 불구하고 건설업 부진 영향으로 5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와 재정경제부가 30일 발표한 2025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산업 생산은 전년 대비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연간 산업활동을 보면 상반기에는 계엄 여파와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전산업 생산이 감소했지만, 하반기 들어서는 개선 흐름이 나타났다. 하반기 전산업 생산은 전년 대비 1.2%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상반기 부진이 누적되면서 연간 증가율은 크게 높아지지 못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조선업이 산업생산을 견인했다. 반도체는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 확대 등의 영향으로 생산과 출하가 늘었고, 조선업도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 수주 증가로 기타운송장비 생산이 크게 확대됐다. 이 영향으로 광공업 생산은 연간 기준 증가세를 유지했다.
반면 건설업은 뚜렷한 부진을 보였다. 과거 금리 상승과 공사비 부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축 등으로 이어진 수주 감소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건설기성은 연간 16% 넘게 감소했다. 11월과 12월 들어 전월 대비 증가세로 전환됐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산업 전반의 발목을 잡았다.
소비 흐름은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소매판매는 승용차 판매 증가 등의 영향으로 4년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서비스업 생산도 도소매와 금융보험업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되며 내수 회복 조짐을 나타냈다.
정부는 최근 소비자심리지수가 100을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수출과 자본재 수입이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점을 들어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건설업 부진과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거시경제 관리와 내수 회복을 병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최근 소비자심리지수가 100을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수출과 자본재 수입이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점을 들어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건설업 부진과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거시경제 관리와 내수 회복을 병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하반기로 갈수록 생산과 소비 지표가 개선되는 흐름은 확인되지만, 건설업을 중심으로 한 하방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