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민선8기 태양광 1.7GW 신규 설치, 화력발전소 3기 규모

공공·도민·기업 RE100, 태양광 1.7GW
산업단지 98% 태양광 가능, 규제 대폭 완화

경기도청 전경.
경기도청 전경.

경기도는 민선8기(2022년~2025년) 동안 도내에 총 1.7기가와트(GW) 규모 태양광 발전 설비를 신규 설치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통상 1기당 500메가와트(MW) 규모인 화력발전소 3기를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2025년 한 해에만 약 600MW의 태양광 발전 설비가 보급돼 민선8기 전체 설치량의 3분의1 이상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상업용 설비는 약 480MW이며, 자가용 설비는 과거 보급 추이를 토대로 추산했다.

경기도는 이 같은 태양광 설비 확대의 배경으로 '경기 RE100'을 중심으로 한 정책 환경 조성을 꼽았다. 공공이 재생에너지 전환을 선도하고, 기업과 도민이 참여하는 구조를 통해 민간 투자를 유도하는 선순환 체계가 구축됐다는 설명이다.

분야별로 보면, '공공 RE100'은 도민이 공공청사 등 공유부지 태양광 사업에 직접 참여해 수익을 나누는 방식으로 추진했다. 도는 지난 4년간 46곳 공유부지를 활용해 태양광발전소를 조성했으며, 도민 3만4000여명이 사업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공공기관 전력 소비량의 9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있으며, 오는 4월 RE100 달성을 앞두고 있다. 이 같은 모델은 정부 정책에도 반영됐다.

'도민 RE100'은 에너지 복지와 소득 창출을 동시에 겨냥했다.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 등 에너지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2022년부터 총 350개의 '경기 RE100 마을'을 조성했다. 사업에 참여한 주민들은 세대당 월 15만~20만원 햇빛소득을 얻거나 전기요금을 절감하고 있으며, 마을 공동발전소 운영 수익은 공동체 복지 재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기업 RE100'에서는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태양광 설비 확충이 두드러졌다. 도내 산업단지 태양광 인허가 총량 371MW 가운데 80%가 민선8기 들어 추진됐다. 경기도는 규제 개선과 행정 지원을 통해 태양광 투자가 가능한 산업단지를 기존 대비 3배로 확대했으며, 현재 도내 산업단지 면적의 98%에서 태양광 발전 사업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공장 지붕 등 유휴 공간을 활용한 기업의 추가 수익 창출도 가능해졌다.

'산업 RE100' 분야에서는 디지털 기반 지원도 강화했다. 경기도는 '경기기후플랫폼'을 구축해 도민과 기업이 지붕, 나대지, 아파트 등에서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할 경우 기대되는 에너지 소득과 비용 절감 효과를 디지털 트윈 방식으로 무료 시뮬레이션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태양광 발전 사업의 주요 장애 요인으로 지적돼 온 이격거리 규제 완화를 위해 시·군과 협력한 결과,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29곳에서 규제가 없거나 완화됐다. 주민참여형 또는 공공주도 태양광 사업의 경우, 2개 시·군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거리 제한 없이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김연지 도 에너지산업과장은 “경기 RE100은 기후위기 대응을 넘어 도민의 가계 소득을 높이고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을 뒷받침하는 실천적 경제 전략”이라며 “수도권이라는 여건 속에서도 도민과 산업 현장이 체감할 수 있는 에너지 전환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