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중동 AI 시장 교두보 확보…아람코 성공 사례 만들어야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가 메가존클라우드, LG AI연구원, NC AI, 업스테이지, 유라클, 퓨리오사AI, 리벨리온 등 국내 인공지능(AI) 핵심 기업들과 함께 'K-AI 풀스택(Full-Stack) 모델' 컨소시엄을 구성한 가운데, 간담회 후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했다. KOSA 제공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가 메가존클라우드, LG AI연구원, NC AI, 업스테이지, 유라클, 퓨리오사AI, 리벨리온 등 국내 인공지능(AI) 핵심 기업들과 함께 'K-AI 풀스택(Full-Stack) 모델' 컨소시엄을 구성한 가운데, 간담회 후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했다. KOSA 제공

'K-AI 풀스택' 컨소시엄이 출범 2개월 만에 세계 최대 에너지 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그룹의 AI 전환(AX) 사업에 참여하며 중동 시장 진출의 동력을 확보했다.

이번 성과는 개별 기업 단위의 해외 시장 진출에서 벗어나 AI 반도체, 모델, 인프라를 하나로 묶은 '패키지형 수출'의 가능성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이번 협력의 배경에는 국내 기업의 선제적인 현지 진출 노력이 자리 잡고 있다. 컨소시엄 참여사인 메가존클라우드는 지난해 아람코 디지털과 클라우드 통합 관리 플랫폼(CMP)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프로젝트 구축을 완료하며 현지에서 신뢰를 쌓아왔다. 이번 방문 기간에는 아람코 그룹 내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Teaming Agreement)까지 체결했다.

아람코와의 협력은 일회성 사업을 넘어 향후 중동 전역으로의 확산이 기대되는 대형 호재다. 아람코 사례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한국형 AI 반도체(NPU)와 파운데이션 모델,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한 에너지·제조 산업 맞춤형 글로벌 레퍼런스 모델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자원 개발과 정유, 재생에너지 등 유사한 산업 구조를 보유한 주변 중동 국가의 AX 사업에도 연이어 참여할 수 있는 강력한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에너지와 제조 분야에 특화한 한국형 AI 풀스택 모델은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는 중동 신흥국들에 글로벌 IT 대기업을 대체할 매력적인 표준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사업에서 우리 기업이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동시에 아람코와 깊은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지목된다.

정부와 업계는 이번 사우디 진출 사례를 향후 해외 시장 진출의 표준 모델로 활용할 방침이다. 민간의 기술 혁신에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더해지는 '원팀 코리아' 체제를 통해 중동 시장에 한국 AI 산업의 통합 경쟁력을 각인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현지 산업 데이터에 최적화한 기술 실증 사례를 지속해 창출하고, 중동 국가가 중시하는 데이터 주권 보장 기술력 확보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조준희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회장은 “협회는 산업 수요에 기반한 풀스택 AI 협력 구조를 민간 차원에서 운영해왔으며, 이번 MOU는 그 첫 번째 의미 있는 성과”라며 “향후 사우디 측의 수요에 기반해 컨소시엄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