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게임즈가 대규모 신작 라인업 가동으로 실적 반전에 나선다. 모바일 중심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PC·콘솔까지 아우르는 신작 9종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침체된 실적 흐름을 되돌린다는 구상이다.
3일 카카오게임즈는 자회사 메타보라가 개발 중인 SM엔터테인먼트 지식재산(IP) 기반 신작 '슴미니즈'의 글로벌 사전 등록을 시작했다.
슴미니즈는 SM 소속 아티스트를 닮은 작은 캐릭터 '미니즈'가 등장해 매치3 퍼즐을 풀어나가는 모바일 캐주얼 게임이다.

자회사 엑스엘게임즈가 개발 중인 '더 큐브, 세이브 어스'도 1분기 중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핵전쟁으로 파괴된 지구에 떨어진 외계 장치 '큐브'를 배경으로 한 차세대 익스트랙션 액션 게임으로, PVE부터 경쟁전까지 다양한 플레이 스타일을 지원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수년간 주요 신작들이 연이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실적 부담이 누적된 상태다. 2022년 1조원을 넘겼던 매출은 2023년 7258억원, 2024년 6272억원에 이어 2025년에는 4700억원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 영업손실도 4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자체 개발 IP 비중을 높이고 장르·플랫폼 다변화를 통해 반등을 노린다. 핵심 IP '오딘'은 대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오딘Q'로 재탄생한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개발력과 카카오게임즈의 라이브 서비스 경험을 결합해 풀 3D 심리스 오픈월드와 대규모 전투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운다.

이 외에도 슈퍼캣이 개발하는 2.5D 도트 스타일 MMORPG '프로젝트 OQ', 엑스엘게임즈의 PC·콘솔 액션 RPG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다크 판타지 세계관과 탐험 중심 설계가 특징인 '크로노 오디세이' 등이 출격 대기열에 이름을 올렸다.
RPG 일변도를 피하기 위한 장르 확장도 병행한다. 중세 유럽 배경의 오픈월드 생존 시뮬레이터 '갓 세이브 버밍엄'은 3분기,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서브컬처 육성 시뮬레이션 '프로젝트C'는 4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올해는 다수의 신작 라인업을 통해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