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 글라스 상용화 흐름…올레도스 채택 확산 신호

삼성디스플레이가 CES 2026에서 선보인 1.4형 RGB 올레도스를 적용한 AR 글라스 데모 기기. 〈사진 삼성디스플레이 유튜브 캡쳐〉
삼성디스플레이가 CES 2026에서 선보인 1.4형 RGB 올레도스를 적용한 AR 글라스 데모 기기. 〈사진 삼성디스플레이 유튜브 캡쳐〉

증강현실(AR) 글라스 시장에 올레도스(OLEDoS)가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 올레도스는 실리콘 기판에 유기물 화소를 올려 1인치 작은 화면에 고해상도를 구현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다. 뛰어난 양산성과 성능 개선에 힘입어 AR 글라스용 디스플레이로 부상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엑스리얼, 레이네오, 비추어 등 제조사들은 올레도스를 채택한 AR 글라스를 올해 출시했거나 출시할 예정이다.

이들은 1920×1080 해상도 이상 0.5~0.6인치급 올레도스가 적용한 전략제품을 지난달 CES 2026에서 공개했다. 구체적으로 엑스리얼 1S는 0.68인치 소니 올레도스를, TCL 계열사인 레이네오의 에어4는 탠덤 기술이 적용된 0.55인치 중국 시야 제품을, 비추어 비스트는 크기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소니 제품을 적용했다.

AR 글라스 상용화 흐름…올레도스 채택 확산 신호

한 업계 관계자는 “올레도스는 다수 상용 제품을 통해 양산 경험과 공정 노하우가 축적돼 있어 AR 글라스 제조사 입장에서 안정적으로 패널을 수급할 수 있어 사업 전략을 세우기에 유리하다”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도 차세대 제품에 올레도스 적용을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올레도스는 실리콘 웨이퍼 위에 유기물을 증착해 픽셀 크기를 수십 마이크로미터(㎛) 수준으로 구현한 디스플레이다. 초소형·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어 차세대 기술로 꼽힌다.

그동안 AR 글라스에는 엘코스(LCoS)나 레도스(LEDoS)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됐다. 외부 광원과 액정을 활용하는 엘코스나 무기물인 발광다이오드(LED)를 활용하는 레도스는 유기물을 광원으로 사용하는 올레도스 대비 고휘도·장수명 구현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소니와 중국 업체들을 중심으로 양산성이 확보됐고, 발광층을 여러 층으로 쌓는 탠덤 기술이 적용되며 수명과 전력 효율이 개선되면서 올레도스가 대안으로 떠올랐다.

삼성디스플레이도 CES에서 5000PPI(인치당 픽셀수) 적·녹·청(RGB) 올레도스를 만들어 AR 데모 기기 형태로 공개했다. 올레도스 적용처를 AR 글라스로 확대하려는 취지로 읽힌다.

RGB 올레도스는 RGB 빛을 내는 소자를 직접 증착하는 방식으로 아직 상용화하지 않은 차세대 기술이다.

국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증착기 업체인 선익시스템도 지난 달 8일과 이 날 각각 고어픽셀과 홍시 웨이샨으로부터 올레도스 증착장비를 수주했다. 업계에서는 AR 글라스 수요 확대가 수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선익시스템은 앞서 시야와 BOE 자회사인 BMOT, BMVT 등에도 올레도스 장비를 납품한 바 있다.


AR 글라스는 올해 본격 개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에서는 정부가 올해 처음으로 스마트 안경을 정보기술(IT) 기기 구매 보조금 지원대상으로 포함시키며 규모를 키우고 있다. 6000위안(약 124만원)을 넘지 않는 제품을 구매하는 개인 소비자에게 판매가격 15% 규모 보조금을 지급한다.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종류. 〈자료 삼성디스플레이 뉴스룸〉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종류. 〈자료 삼성디스플레이 뉴스룸〉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